韓·中, 日총리 야스쿠니 참배 비난 고조

중앙일보

입력

정부는 15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 "국수주의적 자세로 깊은 실망과 분노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외교통상부는 이날 추규호 대변인 명의로 이날 오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정부는 고이즈미 총리가 국제사회의 거듭된 우려와 반대에도 불구,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함으로써 한일관계를 경색시키고 역내 우호협력관계를 훼손해 왔다는 점을 엄중히 지적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우리는 일본의 책임있는 지도자들이 야스쿠니 신사 참배로 한일 양국의 우호관계는 물론 동북아의 평화와 협력을 저해하는 일이 다시는 없게 되기를 재차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중국도 이날 고이즈미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 "중.일 관계의 기초를 파괴하는 행동"이라며 강력히 비난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중국은 일본 군국주의 침략전쟁 피해국 인민들의 감정을 엄중하게 해치고 중.일관계의 정치적 기초를 파괴하는 행동에 대해 강력한 항의를 표시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일본의 종전기념일을 맞아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강행했다.

고이즈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기는 지난 2001년 취임 이후 매년 한차례씩 모두 6번째다. 그러나 종전기념일 참배는 주변국의 반발을 고려해 피해왔으며 이번이 처음이다.

야스쿠니신사는 태평양전쟁의 원흉인 A급 전범이 합사된 곳으로 참배 여부를 두고 매년 한.중.일 외교 분쟁의 진원지가 됐던 곳이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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