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사, 이렇게 짓자 - 전문가들의 제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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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수(한국윤리센터 소장)

청사 신축 계획 단계부터 정보가 지역주민에게 투명하게 전달돼야 주민에 의한 감시가 철저히 이뤄질 수 있다.

▶박진영(시.도지사협의회 과장)

구민회관 등을 혼자만 크게 지으려 하지 말고 인접 자치구와 협약을 맺어 함께 만들고 공동으로 이용하는 방안을 생각할 때다.

▶김영섭(김영섭+건축문화 대표)

청사에 쏟아붓는 돈만 따지면 세계적 명작이 나와야 할 텐데 현실은 반대다. 크기가 아니라 아름다움과 공공성으로 주민의 자부심을 높여야 한다.

▶정기용(기용건축 대표)

건물 위세로 주민에게 위압감을 주는 청사는 그만 짓자. 외국처럼 주민이 결혼식을 올리고 물건도 파는 열린 공간으로 만들자.

▶황두진(황두진건축사사무소 대표)

'청사=랜드마크'라는 공식을 버리자. 공무원이 높은 데서 내려다 보는 청사가 아니라 주민이 이용하기 편한 청사를 만들자.

▶박철수(서울시립대 교수.건축학)

요즘 청사는 단체장의 과시욕이 만드는 '공무원의 집'이다. 화려함보다 주민의 실용성을 따지는 '시민의 집'을 짓자.

취재=남정호 뉴욕 특파원
허귀식.천인성 탐사기획부문 기자
임슬기 대학생 인턴기자<제보=deep@joongang.co.kr>
02-751-5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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