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낭자 군단 캐나다 오픈 톱10에 8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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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이미나가 4라운드 1번 홀 그린 주변에서 벙커샷을 하고 있다. [런던(캐나다) 로이터=연합뉴스]

올 시즌 LPGA투어에서 열 번째 우승을 노렸던 한국 여자 골퍼들의 꿈은 수포로 돌아갔다. 그러나 톱10에 무려 8명의 이름을 올렸다.

14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의 런던헌트 골프장에서 끝난 CN 캐나다여자오픈의 우승컵은 크리스티 커(미국)에게 돌아갔다.

커는 1라운드부터 선두를 달린 안젤라 스탠퍼드(미국)에게 8타나 뒤진 상태에서 마지막 4라운드를 시작했지만 7언더파의 맹타를 휘둘러 합계 12언더파를 기록, 이날 2타를 까먹은 스탠퍼드(합계 11언더파)를 제치고 우승하는 감격을 누렸다.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 이미나(25.KTF)도 선두에게 4타 뒤진 단독 2위(중간합계 9언더파)로 4라운드를 시작했지만 2오버파를 쳐 단독 4위(7언더)에 그쳤다. 이미나는 1번 홀(파4)과 4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스탠퍼드에게 2타차로 따라붙었으나 12번 홀(파4), 13번 홀(파3) 연속 보기에 이어 15번 홀(파4)에서 통한의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우승경쟁에서 탈락했다. 그러나 루키 이지영(21.하이마트)이 6언더파로 5위를 차지했고, 올해 처음 LPGA 무대를 밟은 유선영(20)도 이날 3언더파를 추가해 공동 6위(5언더파)에 올랐다.

정일미와 김영이 나란히 4언더파 공동 8위였고, 박희정.장정.조령아가 뒤를 이어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려 한국 선수들의 실력을 과시했다.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던 스탠퍼드는 16번 홀까지 이븐파로 선방, 이미 경기를 끝낸 커에게 1타 차 앞서 있었으나 17번 홀(파3) 보기로 공동 선두를 허용하더니 18번 홀(파4)에선 3퍼트로 보기를 범해 우승컵을 커에게 넘겨줬다. 25만5000달러의 우승 상금을 차지한 커는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다. 오늘은 마음을 비우고 라운드를 했다.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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