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인력 「모셔가기」경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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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기능인력 구인난이 심해지면서 전국의 직업훈련원졸업 기능인력 채용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각 기업에서는 예년보다 월5만∼8만원정도 높은 임금수준과 기숙사 제공 등 조건을 제시하며 「모셔가기」경쟁을 벌이고 있다.
6일 노동부산하 직업훈련 관리공단 (이사장 이헌기)에 따르면 내년 2월 졸업생을 배출하는 전국 33개 직업훈련원 가운데 대구훈련원 등 24개 훈련원의 구인요청현황을 조사한 결과 졸업 3개월을 앞둔 11월말 현재 졸업예정 기능인은 6천8백11명이나 3천8백44개 업체에서 이의 3·6배인 2만4천5백44명의 채용요청을 해왔다.
구인요청이 특히 많은 직종은 졸업예정자 2천1백80명인 기계공작이 6배인 1만3천3백명, 졸업예정자 1천2백90명인 기계조립은 6천8백명(5배), 졸업예정자 1천3백25명인 용접은 6천3백60명(5배) 이었으며 금형공구·건축배관·전산응용기계 등도 많았다.
2월 졸업예정자에 대한 수요가 넘치자 벌써부터 7월 졸업예정자에 대한 구인요청도 밀려 서울정수직업훈련원의 경우 6백47명이 졸업예정이나 이미 1천1백50명의 구인요청이 들어와 있다.
이같은 현상은 사무직 선호가 높아지는데다 최근 서비스산업 등 3차 산업으로의 손쉬운 취업문이 넓어진 탓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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