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 떼죽음은 음파탐지기 탓"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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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파탐지기(소나)가 고래의 집단자살을 부추긴다'는 환경단체의 노력이 결국 미 해군의 고집을 꺾었다.

미 해군이 환경단체들과 1년여간의 법정공방 끝에 고래의 해안 상륙 등 이상행동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신형 수중음파탐지기의 사용을 대폭 제한하기로 합의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14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해군은 지난해 7월 수백km 떨어진 원거리에서도 적 잠수함을 탐지할 수 있는 저주파 음파탐지기를 실전 배치했다. 그런데 이 저주파 탐지기를 배치한 지 일주일 만에 매사추세츠주 해안에 고래 55마리가 상륙해 그중 일곱마리가 떼죽음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미 천연자원보호위원회(NRDC) 등 환경단체들은 곧바로 이 음파탐지기의 사용 중단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정효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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