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형제 승리" 축하한 알카에다, 2년내 美본토 위협?

중앙일보

입력 2021.08.18 01:47

업데이트 2021.08.18 02:54

17일(현지시간) 탈레반 조직원들이 아프가니스탄 칸다하르의 검문소를 지키고 있다.

17일(현지시간) 탈레반 조직원들이 아프가니스탄 칸다하르의 검문소를 지키고 있다.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재장악하자,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조직인 알카에다가 환호하고 나섰다. 미국은 알카에다가 2년 이내에 본토에 위협이 될 수준까지 커질 수 있다고 보고 긴장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탈레반의 아프간 장악을 축하하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SNS 글이 늘고 있다며, 알카에다 등 테러 단체들이 부활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테러 감시단체인 'SITE' 인텔리전스그룹에 따르면 전날 친 알카에다 매체의 SNS 계정에는 탈레반을 "형제들"이라고 부르며 "이번 승리를 축하한다"는 메시지가 올라왔다. 이들은 "아프가니스탄이 정복됐고, 이슬람은 승리했다"고 덧붙였다.

알카에다 전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1998년 모습. AP=연합뉴스

알카에다 전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1998년 모습. AP=연합뉴스

알카에다는 1990년대 아프간을 은신처로 활동범위를 넓혀왔다. 지난 2001년 9·11 테러 이후 미군의 급습과 드론 공격으로 오사마 빈라덴 등 지도부 대부분이 제거된 뒤엔 세력이 약화해 지역 조직으로 전락했다.

전직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인 더글러스 런던에 따르면 주로 이란에 숨어있던 알카에다는 탈레반의 재장악 이전부터 '미군 철수'를 기회 삼아 조직원들을 아프간에 다시 보내고 있다. 게다가 지난 주말엔 미군 기지 등에 수감됐던 알카에다와 그 연계조직 핵심 인사들이 탈레반에 의해 풀려났다고 한다.

당초 미 정보당국은 미군 철수 뒤 알카에다가 미 본토에 위협을 가할 정도까지 복원되는데 18~24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전·현직 관리들은 알카에다의 부활이 더 빨라져, 이 예상기간을 재평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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