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여성 송금 상반기 7조6000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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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올 상반기에만 7조6000여억원이 특별한 대가성 없이 해외로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 유학비 등 증여성 송금이나 교육 여건 등을 고려한 해외 이주비가 크게 불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6월 경상이전 수지와 자본이전 수지 부문의 대외 지급액 합계는 총 79억4040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억9660만 달러 늘어난 것이다.

상반기 원-달러 환율 평균치(964.20원)로 계산하면 7조6560억원이 국외로 유출된 것이다.

증여성 송금으로 구성된 송금 부분의 대외지급액은 36억2520만 달러에 달해 이 기간 전체 경상이전수지 대외지급액(64억1930만 달러)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또 해외 동포의 재산 반출과 내국인의 해외 이주비 등이 포함된 자본이전수지 대외지급액도 상반기 15억2110만 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5%나 늘었다.

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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