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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김원웅 광복회장 극도로 편향…文대통령 책임져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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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에서 김원웅 광복회장의 광복절 기념사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 나서 조치하라"며 문재인 대통령 책임론을 거론했다.

15일 국민의힘 신인규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김원웅 광복회장은 정치적 중립의무를 저버린 채 제멋대로의 막무가내 기념사를 내보냈다"며 "철 지난 이념과 극도로 편향된 역사관이 전제된 채 대한민국 정통성을 정면으로 부인하는 기념사"라고 비난했다. 신인규 부대변인은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기념일인 광복절 기념식을 자기 정치의 장으로 오염시킨 김 회장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며 "매년 반복되는 김 회장의 망언을 방치하여 국민 분열을 방조하는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근본적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최재형 캠프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최재형 후보 측은 "김원웅은 지난해 광복절 기념사에서 애국가 작곡가 안익태가 친일파라며 애국가를 부르지 말아야 한다더니 올해는 초대 대통령 이승만이 친일 내각을 구성했다고 주장했다"며 "사실관계가 틀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승만의 초대내각은 대부분 독립투사로 구성됐지만 북한의 초대내각은 상당수가 친일파였다"며 "대부분 독립운동가로 구성됐던 이승만 내각은 억지로 폄훼하면서 북한의 친일내각에는 입을 다무는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김원웅 광복회장. 뉴스1

김원웅 광복회장. 뉴스1

같은당 윤석열 캠프는 "궤변과 증오로 가득 찬 김원웅 광복회장의 기념사 내용이 사전에 정부 측과 조율된 것이라 하니, 이 정부가 광복절을 기념하고 말하고 싶은 진심이 무엇인지 헷갈릴 수밖에 없다"며 "분열과 증오의 정치로 무엇을 얻고자 하는가"라고 말했다.

앞서 김 회장은 이날 제76주년 광복절 경축식 기념사에서 "우리 국민은 독립운동의 연장선상에서 친일정권과 맞서 싸워왔다"며 “4·19로 이승만 친일 정권을 무너뜨렸고, 박정희 반민족 군사정권은 자체 붕괴했다. 전두환 정권은 6월 항쟁에 무릎 꿇었고, 박근혜 정권은 촛불 혁명으로 탄핵당했다"며 이승만·박정희·박근혜 정권을 친일·반민족 정권에 비유하는 뉘앙스로 언급했다.

또 지난해 별세한 백선엽 장군에 대해 "윤봉길 의사가 중국 상하이 홍커우공원에서 던진 폭탄에 일본 육군 대신 출신 시라카와 요시노리가 죽었다. 백선엽은 얼마나 그를 흠모했던지 시라카와 요시노리로 창씨개명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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