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고문위 92년 폐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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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홍콩=박병석 특파원】중국 최고 실권자 덩샤오핑(등소평)은 지난 9일 폐막한 제 13기 당중앙위 제 5차 전체회의(5중 전회)에서 당 군사위 주석직 사퇴가 정식 통과 되기에 앞서 중국권력의 중추인 정치국 상무위원 6명 전원과 양상쿤(양상곤)국가주석, 완리(만리)전인대 상무위원장(국회의장)등 8명을 모아놓고 은퇴에 따른 사실상의 고별사를 했다고 20일 문회보가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등은 지난 4일 이들 8명에게 은퇴의 변을 통해 92년 예정인 14차 전당대회에서는 과도적으로 설정했던 중앙 고문위(주임 진운)를 폐지토록 당부하는 한편 최근 정국에 대한 견해와 심정을 밝혔다는 것이다.
등은 이 자리에서 그의 마지막 역할이 종신 제를 폐지하는데 솔선 수범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은퇴에도 불구하고『죽지는 않았기 때문에 아직 쓸모가 있다』고 말해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등은『나이 많은 사람은 고집이 세어져 실수를 범할 위험이 높다』면서 종신 제 철폐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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