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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측, 與공격에 “다시 묻겠다, 농업계장 文부친도 친일파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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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대선 출마를 선언한 최재형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220호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공부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시즌5'에 강사로 참석, 최재형의 선택과 대통령의 역할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제20대 대선 출마를 선언한 최재형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220호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공부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시즌5'에 강사로 참석, 최재형의 선택과 대통령의 역할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 측 공보특보단은 12일 논평을 통해 “대통령과 그 가족은 성역이니 일언반구 입도 뻥긋하지 말고 ‘문비어천가’만 부르라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전날 최 전 원장을 향해 “본인을 임명한 임명권자에 대해 돌아가신 아버지를 친일파로 언급한 것은 최소한의 인간적 도리마저 포기한 것”이라며 “대선후보인지 무뢰한인지 헷갈린다”고 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특보단은 “다시 묻는다. 일제에 맞서 동맹휴학을 주도하다 제적당한 최재형 후보의 조부가 친일파라면 흥남에서 농업계장을 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부친은 친일파인가 아닌가”라고 친일파 논란에 다시 한번 정면 대응했다.

앞서 지난 6일 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 측의 안민석 의원은 최 전 원장의 증조부가 강원도 평강군의 면장을 역임한 것을 거론하며 “일제시대 면장은 강제 징용과 태평양 전쟁 총알받이로 청년들을 강제 징집하는 앞잡이였다”고 했다. 또 조부에 대해선 “국방헌금 20원을 헌금하며 일제에 충성했다”고도 했다.

이에 최 전 원장 측은 “그런 식이라면 흥남에서 농업계장을 한 문재인 대통령의 부친도 친일파 논란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반박했다.

특보단은 강 최고위원이 ‘임명권자에 대한 인간적 도리’를 언급한 데 대해선 “국가기관과 자리는 개인의 사유물이 아니다. 감사원장이나 대법원장을 임명하는 것도 대통령의 사적 시혜가 아니다”라며 “인간적 도리를 운운하는 것은 공사구별을 못 하면서 국민들을 내 편, 네 편으로 가르고 자기 패거리들만 감싸는데 익숙한 민주당다운 언급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특보단은 “빚 못 갚는 서민이 1년 새 64%가 늘었다고 하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하루 감염자가 2000명을 넘어서고, 북한의 협박은 계속되는데 정부·여당의 모든 관심은 대통령 지키기에 집중돼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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