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4단계 한달인데…韓 신규확진 2223명 역대 최다 쏟아졌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서울 구로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는 시민들 모습. 연합뉴스

서울 구로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는 시민들 모습. 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00명 선’을 넘었다. 지난해 1월 20일 첫 환자가 나온 뒤 처음이다. 역대 최대치다. 종전 기록은 1896명(지난달 28일 0시 기준)였다. 2주 만에 고점이 올랐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1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223명으로 집계됐다. 지역사회 내 감염 사례가 2145명, 해외유입이 78명이었다. 그간 주말·주초보다는 주중 환자발생이 늘어난 경향을 보였다. 검사건수 등이 늘어난 영향에서다. 하지만 고점이 1800명대에서 2200명대로 확 튀었다.

일일 검사자 및 신규 확진자 수.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일일 검사자 및 신규 확진자 수.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수도권에서만 1405명 쏟아져 

이날 지역 감염은 4차 대유행 중심지인 서울·경기·인천 수도권에서만 1000명 넘게 쏟아졌다. 서울(650명)·경기(648명)·인천(107명) 등 1405명에 달했다. 이날 전체 지역감염의 65.5%를 차지하는 수치다.

지난달 12일부터 수도권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 중이다. 한달째 초고강도 조처가 이어지고 있으나 확산세가 반전되기는 커녕 더 커지는 양상이다. 8월 4일~10일간 수도권 지역의 하루 평균 환자는 975.3명이었다. 직전 주(7월 28일~8월 3일) 960명에 비해 15.3명 늘었다. 앞서 지난 6일 정부는 ‘거리두기 2주 연장’을 결정하면서 수도권 유행상황이 감소세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했다. 나아가 수도권 일평균 환자를 800명대 밑으로 떨어뜨리면 단계조정까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현 상태라면, 수도권 1000명 선이 깨지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동량이 많아지는 광복절 연휴가 코앞이다.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비수도권도 심각 

비수도권도 심각하긴 마찬가지다. 경남(139명), 부산(125명)에선 신규 환자가 100명 넘었다. 충남(84명), 대구·경북(각각 66명), 충북(54명), 울산(48명), 대전(42명), 전북·제주(각각 28명), 강원(19명), 광주(17명), 전남(16명), 세종(8명) 등 전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나왔다.

전파력이 센 델타(인도)형 변이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델타 변이는 국내 우세종이다. 델타 변이 검출률은 73.1%로 전주(61.5%)대비 11.6%포인트 늘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전 중대본 회의에서 “최근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사업장, 실내체육시설, 교회, 요양병원 등을 중심으로 집단감염 사례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환자가 늘면서 의료대응 체계에 비상이 걸렸다. 현재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는 387명이다. 위중증 환자는 산소 치료나 인공호흡기, 에크모, 투석치료기인 CRRT 등이 필요한 환자를 말한다. 환자의 일부가 중증으로 악화한다. 사망자는 1명 발생했다. 누적 사망자는 2135명으로 치명률은 1%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