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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유출 안됐다” 또 설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후쿠시마 원전 발언’과 관련, 5일 여야 대선주자들이 모두 비판을 쏟아냈다.

이재명 측 “일본 극우 주장과 같아” #원희룡 “대통령 기본 자질 안된 것”

윤 전 총장은 지난 4일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원전은 체르노빌과 다르다. 앞으로 나오는 원전은 안정성 문제가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언급하면서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한 게 아니다. 지진과 해일이 있어 피해가 컸지만 원전 자체가 붕괴된 것은 아니다. 그러니까 방사능 유출은 기본적으로 안 됐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경기지사 캠프의 최지은 대변인은 “윤 전 총장의 발언은 일본 극우 세력의 주장과 같다”며 “그렇게 원전의 안전성에 자신 있으면 본인이 후쿠시마산 음식과 오염수를 마시는 모습을 공개하라”고 비판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페이스북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주장으로 공분을 사고 있는 일본 총리 얘기인 줄로 알았다”며 “수신도, 제가도 안 되는 분이 나라를 경영하시겠다는 용기는 어디서 나오는지 참으로 궁금하다”고 썼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원전이 중요해지는 시기’라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윤 전 총장의 인터뷰에 대해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오는 오염된 방출수를 방류하는 문제에 많은 국민이 우려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발언은 조심하는 게 맞지 않느냐”고 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 역시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 전 총장 생각에서 저절로 나온 이야기라면 대통령으로서 준비는커녕 기본 자질이 안 돼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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