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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 화학3사 통합…연매출 1조7000억 '애경케미칼' 출범

중앙일보

입력

서울 마포구 애경타워 전경. [사진 애경그룹]

서울 마포구 애경타워 전경. [사진 애경그룹]

애경그룹의 화학 계열사 애경유화, 에이케이켐텍, 애경화학 3개사가 오는 11월 ‘애경케미칼(가칭)’로 합쳐진다. 애경그룹은 5일 각 사 이사회에서 합병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새로 출범하는 애경케미칼은 연 매출 약 1조7000억원(2021년 예상 매출 기준)으로 2030년까지 매출액 4조원, 영업이익 3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합병 후 존속법인은 애경유화로, 에이케이켐텍 1.47주당, 애경화학은 0.05주당 애경유화 신주 1주가 배정된다. 애경그룹은 당국의 기업결함 심사와 9월 말 주주총회 승인 등을 거쳐 오는 11월까지 합병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애경유화와 에이케이켐텍, 애경화학의 최대주주는 AK홀딩스로, 각 사의 49%, 81%, 100%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합병 회사의 AK홀딩스 지분율은 49.44%에서 62.23%로 바뀐다. 최대주주 변경은 없다

애경그룹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의 전략을 명확히 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애경그룹 화학 3사 합병이라는 미래지향적 변화를 선택했다”며 “그룹 내 화학 사업의 인프라와 노하우 등을 집중시켜 통합법인을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는 화학업체로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경유화는 1970년 창립한 애경그룹의 대표 화학사이자 코스피 상장사다. 지난해 기준 자산 5321억원, 매출 9089억원과 영업이익 574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생산 품목은 무수프탈산(PA), 가소제(DOP 등), 폴리올 등이다. 무수프탈산과 가소제는 공급 능력 기준 국내 1위, 세계 4위의 입지를 자랑한다.

에이케이켐텍은 1982년 설립된 ‘애경쉘’을 전신으로 한다. 2009년 애경정밀화학, 애경피앤씨, 애경소재가 합쳐진 회사로, 주요 생산 품목은 계면활성제, 콘크리트용 첨가제(PCE) 등이다. 지난해 기준 자산 3114억원에 매출 2349억원, 영업이익 228억원이다. 애경화학은 불포화 폴리에스터 수지, 코팅 레진, 경화제 등을 제조 및 판매한다. 지난해 기준으로 자산 1640억원, 매출 1956억원에 영업이익 161억원을 찍었다.

애경케미칼은 앞으로 애경유화의 기초 화학소재 개발·생산 역량과 중국 현지 인프라, 에이케이켐텍의 고부가가치 소재 사업 역량과 글로벌 영업망, 애경화학의 고부가가치 제품군 및 다품종 소량 생산역량 등을 활용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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