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범죄경력서' 들고 토론장 등장…與주자들 "불쾌하다"

중앙일보

입력 2021.08.05 13:25

업데이트 2021.08.05 13:40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4일 서울 마포구 YTN미디어센터에서 열린 YTN 주최 TV토론에 참석해 토론회 준비를 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4일 서울 마포구 YTN미디어센터에서 열린 YTN 주최 TV토론에 참석해 토론회 준비를 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경기도지사 캠프 측이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2차 TV토론장에 이 지사의 '범죄경력회보서'(범죄경력)를 가져와 토론 시작 전 현장에서 다른 후보들에게 보여준 사실이 5일 확인됐다. 다른 후보 측은 돌발행동에 불쾌하고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이 지사의 수행실장인 김남국 의원은 지난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YTN미디어센터에서 진행된 TV토론에 앞서 다른 대선후보들에게 이 지사의 범죄경력을 보여줬다. 이 서류는 김두관 의원, 정세균 전 총리와 이낙연 전 대표, 박용진 의원 등 후보들만 직접 봤다고 한다.

이재명캠프 측은 이 지사의 음주운전 전과가 1회 이상이라는 일각의 의혹에 대해 명확하게 확인해주는 차원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불필요한 네거티브는 안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범죄경력을) 보여드렸다"고 밝혔다. 캠프 측은 벌금 50만원 이하, 수사중인 사건까지 나오는 자료를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정세균(왼쪽부터), 이낙연, 추미애, 김두관, 이재명,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YTN에서 열린 대선 후보자 토론회를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정세균(왼쪽부터), 이낙연, 추미애, 김두관, 이재명,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YTN에서 열린 대선 후보자 토론회를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 서류를 본 여권 후보들이 TV토론에서 해당 내용을 말하진 않았지만, 황당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김두관 의원은 이날 TV 토론에서 이 지사에게 "다른 의원들이 동료애가 없는 것처럼 비난을 받아서 아쉽다"라며 "이런 문제는 털고 가야 비전과 정책을 놓고 경쟁할 수 있어서 한 것이라 이재명 후보가 크게 섭섭할 일은 아니다"라고 에둘러 비판했다.

이낙연캠프 관계자는 "토론 직전에 사전 조율이나 상의 없이 후보에게 직접 보여줬다"며 "그런 내용은 캠프와 캠프 차원에서 전달하는 게 맞지 않나"라고 언론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또 "토론회 직전에 공개를 했는데도 상대 후보들이 토론회서 네거티브 공격을 했다고 하고 싶었던 것인지, 의도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박용진캠프 관계자도 "상당히 불쾌했다"며 "다른 후보들도 불쾌해 하는 반응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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