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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최악 올림픽' 불명예" 이게 日 많이 본 뉴스 1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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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중 경기로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한 사람이 덩그러니 경기장에 앉아았다. 지난달 23일 모습이다. AP

무관중 경기로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한 사람이 덩그러니 경기장에 앉아았다. 지난달 23일 모습이다. AP

일본 인터넷 매체 닛칸 겐다이는 3일 “일본은 메달 러시로 올림픽 열기가 뜨겁지만,  SNS상에서는 전 세계로부터 쓴소리가 빗발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전 세계로부터 ‘워스트 올림픽’ 불명예, NBC 시청률도 엉망진창’이라는 제목의 기사는 일본 포털뉴스 야후 재팬에서 한동안 ‘많이 본 뉴스’ 랭킹 1위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다.

닛칸 겐다이가 가장 주목한 부분은 TV 시청률과 관련한 미국 경제 전문매체 블룸버그의 지적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방송사 NBC의 시청자 수가 2016년 리우올림픽과 비교해 42% 감소했다. 지난 27일까지의 집계 결과다. 이에 따라 NBC는 올림픽 후반기에 기대를 걸면서 광고주들에게는 추가 광고 등 보상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시청률 저하 원인을 대략 네 가지로 분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관심 저하, 일본과 미국과의 시차 등이 기본적인 시청률 저하의 악조건으로 꼽힌다. 각종 스트리밍 서비스가 등장하며 올림픽을 시청하는 문화가 달라졌다는 것도 악재가 됐다. 미국이 기대했던 여자 체조 선수 시몬 바일스가 경기 출전을 잇달아 거부한 것도 시청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이 밖에도 닛칸겐다이는 과거와 달리 올림픽 전체를 짓눌렀던 내셔널리즘이 약화됐고, 남자 100m 육상 같은 종목에도 눈에 띄는 선수가 없다는 점도 지적했다.

해당 기사에 일본 네티즌은 “더운 날씨에 올림픽을 여는 건 미국 메이저 방송사의 이권에 따른 결정. 과거(1964년)의 도쿄올림픽은 10월에 열렸다”, “상업주의, 배금주의가 두드러지면 스포츠의 감동을 지우고 있다. 예전엔 선수 입장만으로 감동했다”, “올림픽은 이제 여러 엔터테인먼트 중 하나가 됐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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