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열풍' 덕에...케이뱅크, 출범 후 첫 분기흑자

중앙일보

입력 2021.08.03 15:56

서울 시내에 설치된 케이뱅크 광고판 모습. [연합뉴스]

서울 시내에 설치된 케이뱅크 광고판 모습. [연합뉴스]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출범 4년만인 올해 2분기에 첫 분기 기준 흑자를 냈다. 암호화폐 거래소와 맺은 제휴 효과로 이용자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란 분석이다.

3일 케이뱅크는 올해 2분기 잠정 당기순이익이 3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분기 흑자는 2017년 4월 운영을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1분기까지 포함한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84억원 적자였지만, 지난해 상반기(-449억원)보다는 적자 폭이 크게 줄었다.

이처럼 실적이 나아진 건 암호화폐 열풍에 힘입어 외형을 크게 성장시킨 덕이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6월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와 실명계좌발급 제휴를 맺었다. 이후 암호화폐 가격 폭등으로 투자자 관심이 쏠리면서, 거래를 위해 케이뱅크 계좌를 개설하는 이들이 늘었다.

지난 6월 말 기준 케이뱅크 이용자는 619만명이었는데 올해 상반기에만 약 400만명이 증가했다. 수신 잔액도 지난 6월 말 11조2900억원을 기록하며 상반기에 7조5400억원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여신 잔액은 5조900억원으로 상반기에 2조1000억원이 불어났다.

서울 강남구 업비트 라운지 전광판에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의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업비트 라운지 전광판에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의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업비트와의 제휴로 수수료 이익도 증가했다. 올해 2분기 비이자이익(순수수료 손익)은 85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52억원)보다 137억원 늘었다.

이자수익도 늘었다. 올해 상반기 케이뱅크의 순이자 부문 이익은 709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8배 증가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암호화폐 거래소 제휴에 따라 이용자가 늘면서 자연스레 은행 대출 상품 판매와 수익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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