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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우한연구소서 유출…中은폐" 美의회 조사보고서

중앙일보

입력 2021.08.03 11:29

업데이트 2021.08.03 11:31

중국 우한(武漢)의 우한바이러스연구소. EPA=연합뉴스

중국 우한(武漢)의 우한바이러스연구소. EPA=연합뉴스

미국 정치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중국 우한바이러스연구소(WIV)에서 유출됐다는 주장이 또다시 나왔다.

3일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과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미 하원 외교위원회 공화당 의원들은 '코로나19 기원 보고서' 부록을 지난 1일 공개하며 우한연구소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지난 2019년 8~9월경 흘러나왔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 기원 보고서' 본편은 지난해 9월 발표됐다.

이들은 보고서 부록에서 코로나19 감염 첫 사례가 지난 2019년 8~9월경 발생했고, 2019년 10월 우한에서 열린 세계군인체육대회를 기점으로 전세계에 퍼졌다는 주장을 펼쳤다. 체육대회 뒤 자국에 돌아간 전세계 선수들이 코로나19와 유사한 증상을 보였다는 것이다. 이전까지 과학계는 2019년 11월 중순경 코로나19가 처음 발병한 걸로 추정해왔다.

미 하원은 먼저 인터넷에 공개돼있던 유전자 염기서열이 2019년 9월 12일 이후 하루아침에 데이터베이스에서 사라진 것을 의심했다. 인민해방군이 우한연구소에 주둔했고, 중국 공산당이 연구소 측과 의도적으로 바이러스 유출을 은폐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우한연구소가 이미 2016년 초부터 수정 흔적을 남기지 않고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유전적으로 변환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근거는 우한연구소 근처 병원에서 비슷한 시기 활동량이 증가했다는 위성사진이다. 이밖에도 우한연구소가 코로나19가 확산하기 몇 달 전 만들어진지 2년도 안된 공기·폐기물 처리 시설을 교체하기 위해 입찰의뢰를 한 것도 의심했다.

미국 공화당 소속 마이클 맥컬 하원의원.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소속 마이클 맥컬 하원의원. 로이터=연합뉴스

조사의 주축이 된 마이클 맥컬 의원은 "코로나19 발생 전 연구소 내 위험폐기물 처리시설이 잘 작동했는지 의문"이라며 "만든지 얼마 안된 시설을 대대적으로 보수하는 건 이례적"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정당과 관계없이 미국 정치권에서 일관성있게 중국을 코로나19의 기원으로 지목하고 있는 것이라 주목된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도 지난 5월 말 정보 당국에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90일간의 재조사를 지시한 바 있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는 중국 당국에 코로나19 기원에 관한 2단계 조사 대상에 우한연구소를 포함해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중국 측은 "코로나19 기원 조사를 정치화하는 데 반대한다"며 WHO 조사를 거부했다.

맥컬 의원은 "미국 의회가 코로나19 대유행에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을 방해한 우한연구소 과학자들과 중국 공산당 관료를 제재하는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며 "지금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어떻게 발생했는지에 대한 완전한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미국 정부가 가진 모든 수단을 써야 할 때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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