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우호의 상징으로 프랑스에 임대한 멸종위기종 자이언트 판다가 두 마리의 새끼를 낳았다.
2일(현지시간) AP통신·AFP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보발 동물원은 이날 오전 1시께 중국에서 프랑스로 건너온 자이언트 판다 ‘환환’이 각각 149g, 129g의 쌍둥이를 낳았다고 밝혔다.
동물원 측은 분홍빛의 새끼 두 마리에 대해 “아주 건강하고 통통하다”며 “어미가 아이들을 아주 잘 돌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이언트 판다는 자연 상태에서 임신과 출산 등 번식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환환과 수컷 판다 ‘위안지’가 짝짓기하는 모습을 본 동물원 측은 인공수정을 시행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2017년 환환과 위안지 사이 인공수정을 통해 ‘위안멩’이 태어난 바 있다. 환환은 당시에도 쌍둥이를 낳았지만, 한 마리는 태어난 지 두 시간 만에 숨이 멎었다.
중국은 지난 2012년 환환과 위안지를 10년 뒤 돌려받는 조건으로 프랑스에 임대했다. 멸종위기종인 판다는 중국에서만 서식하며, 중국은 다른 나라에 판다를 임대하는 방식으로 이른바 ‘판다 외교’를 하고 있다. 약 1800마리의 판다가 중국 야생에서 살고 있다고 한다.
새끼들의 이름은 100일 동안 정해지지 않는다. AFP통신은 새끼 판다들의 이름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가 정한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