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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젠 이의리, 오늘은 김민우…김경문호 숨통 트인 '선발'

중앙일보

입력

 2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녹아웃스테이지 2라운드 한국과 이스라엘의 경기.   한국 선발투수 김민우가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2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녹아웃스테이지 2라운드 한국과 이스라엘의 경기. 한국 선발투수 김민우가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화 토종에이스 김민우(26)가 성인 국가대표 '선발' 데뷔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민우는 2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녹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 이스라엘전에 선발 등판해 4와 3분의 1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 했다. 3-0으로 앞선 5회 초 1사 1루에서 교체돼 승리 투수 요건은 갖추지 못했지만, 팀의 11-1(7회 콜드게임) 대승을 견인했다. 이스라엘을 꺾은 대표팀은 준결승에 안착해 이날 저녁 열리는 미국-일본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대표팀은 이날 장단 18안타로 이스라엘 마운드를 폭격했다. 대회 첫 낮 경기, 짧은 휴식으로 피로도가 극에 달했지만, 타선이 톱니바퀴처럼 돌아갔다. 득점 지원을 승리로 연결할 수 있었던 건 선발 김민우의 호투 덕분이었다.

김민우는 퍼펙트했다. 4회 2사까지 11타자 연속 범타로 이스라엘 타선을 꽁꽁 묶었다. 4회 2사 후 라이언 라반웨이와 블레이크 게일런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닉 리클스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 실점하지 않았다. 4회까지 투구 수가 50개에 불과할 정도로 효율적인 피칭이었다.

5회에도 등판한 김민우는 첫 타자 타이 켈리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그러나 후속 미치 글래서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최원준과 교체됐다. 투구 수가 61개로 여유 있었지만, 김경문 감독은 한 박자 빠르게 불펜을 가동했다. 뒤이어 나온 최원준이 사사구 3개로 밀어내 득점을 허용, 김민우의 실점이 하나 올라갔다. 대표팀은 5회 말에만 대거 7득점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국은 전날 열린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녹아웃 스테이지 1라운드에선 신인 이의리가 5이닝 4피안타 3실점 쾌투했다. 초반 실점을 극복하고 삼진을 무려 9개나 잡아냈다. 김민우까지 선발 투수의 몫을 해내면서 마운드 운영에 숨통이 트였다. 두 선수 모두 성인 국가대표에서 가능성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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