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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윤석열, 박근혜 구속한 분이라 ‘불량식품’ 생각이 달라”

중앙일보

입력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2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정식품’ 발언을 지적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전 총장의 한 언론사 인터뷰를 인용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조차 불량식품을 사회악으로 규정하고 단속했는데, 그를 구속시킨 윤 후보라서 불량식품에 대해서 생각이 좀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국민이 좋은 식품, 건강한 식품을 먹을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이 정치의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강병원 최고위원은 “국민의 생명을 좌우하는 식품 안전 기준을 국민 선택권을 제한하는 장애물로 보는 천박한 인식에 깜짝 놀랐다”며 “윤 후보는 영화 설국열차에서 꼬리 칸에 배급되는 단백질 양갱이 용인되는 사회를 만들자는 건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후퇴한 사회를 만들자는 대선후보를 국민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윤 후보는 미래비전이 없고 국민 앞에 오만한 불량 대선후보다. 국민은 불량식품을 선택하지 않는 것처럼 불량 검찰총장 출신의 후보를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백혜련 최고위원 또한 “윤 후보의 정책적 빈곤함이 계속 드러나고 있다. ‘주 120시간’ 망언에 이어서 없는 사람의 부정식품에 대해 언급했다”며 “경제를 책임지고 이끌 대통령 후보에 도전하면서 이런 말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도저히 믿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일평생 판결문, 공소장에 갇힌 사람이 하루아침에 제대로 된 정치 식견을 갖출 수 없다는 것이 드러났다”며 “훈련 안 된 아마추어가 대통령직을 바로 수행하겠다는 것은 조기축구 동호인이 국가대표를 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고 덧붙였다.

김영배 최고위원은 “‘1일 1망언 제조기’란 별명에 걸맞게 망언이 끝이 아니다”며 “가난한 사람이 아무거나 먹어도 되는 국가는 이 세상에 없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이 청년들을 만나 스마트팜 발전을 위해 경자유전의 원칙을 바꿔야 한다고 언급한 것도 비판의 대상이 됐다.

김 최고위원은 “경자유전의 원칙은 농업인을 보호하기 위한 국가적 대원칙인데 이를 쓸데없는 규제로 인식하는 것은 무식하기 짝이 없는 것”이라며 “농업인 생존보다 기업 활동 자유에만 초점을 맞춘 정글 자유주의, 윤석열식 자유주의를 제대로 보여주는 발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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