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말 투아웃 대역전 드라마…'캡틴' 김현수가 끝냈다

중앙일보

입력 2021.08.01 23:25

업데이트 2021.08.01 23:43

'국가대표 캡틴' 김현수(31)가 끝냈다.

김현수(왼쪽에서 3번째)의 끝내기 안타로 도미니카전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올린 뒤 기뻐하는 야구대표팀 선수들 [요코하마=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김현수(왼쪽에서 3번째)의 끝내기 안타로 도미니카전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올린 뒤 기뻐하는 야구대표팀 선수들 [요코하마=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주장의 천금같은 활약으로 기사회생했다. 도미니카공화국에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둬 준결승 진출에 다시 도전하게 됐다.

한국은 1일 일본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녹아웃 스테이지 1라운드에서 도미니카에 4-3으로 끝내기 역전승했다. 이로써 한국은 2일 낮 12시 같은 장소에서 이스라엘과 4일 만에 다시 맞붙게 됐다.

한국과 이스라엘은 조별리그에서 같은 B조에 속해 지난달 29일 한 차례 대결했다. 한국이 연장 승부치기 끝에 6-5로 이겨 이스라엘을 조 3위로 밀어냈다. 한국이 나흘 만의 재대결에서도 승리하면 일본과 미국의 조 1위 대결(2일 오후 7시) 승자와 4일 준결승전에서 만나게 된다.

한국은 9회초까지 1-3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이 과감하게 기용한 19세 왼손 투수 이의리는 5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잡아내며 역투했지만, 1-1로 맞선 4회초 무사 1루에서 도미니카 4번 타자 후안 프란시스코에게 초대형 2점 홈런을 맞아 패전 위기에 몰린 상태였다. 그러나 한국은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3점을 뽑아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역전 드라마는 대타 최주환의 안타로 시작됐다. 1루 대주자로 투입된 김혜성이 2루를 훔쳤고, 박해민이 좌전 적시타로 화답해 1점을 추격했다. 강백호의 2루수 땅볼로 주자 박해민이 2루까지 밟은 뒤엔 앞선 타석에서 무안타로 침묵하던 이정후가 동점 적시 2루타를 터트렸다.

양의지가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상황은 2사 3루. '진짜 야구가 시작된다'는 9회말 투아웃이었다. 타석에 선 김현수는 도미니카 마무리 투수 루이스 카스티요의 공에 힘껏 배트를 휘둘렀다. 좌익수 키를 넘기는 안타였다. 3루 주자 이정후가 홈을 밟으면서 한국은 그렇게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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