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9세, 내달 26일부터 백신 접종…10부제로 예약

중앙선데이

입력 2021.07.31 00:30

업데이트 2021.08.18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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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7호 01면

내달 26일부터 18~49세 1777만 명이 화이자·모더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는다.

고위험군 대상 부스터 샷도 검토
모더나 수급 상황이 가장 큰 변수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30일 이 같은 내용의 ‘코로나19 예방접종 3분기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내달 핵심 접종 대상은 40~50대 일반인이다. 지난 26일 시작한 50대의 1차 접종이 마무리될 즈음인 내달 26일부터 9월 30일까지 40대 이하(1972~2003년 출생) 1777만 명이 모더나나 화이자 백신을 순차로 맞는다. 구체적으로 무슨 백신을 맞게 될지는 세부 공급 일정이 확정된 뒤 알 수 있을 전망이다.

예약은 내달 9~18일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후 6시까지 10개 대상군으로 나눠 받는다. 예약 먹통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주민등록번호 생년월일 끝자리를 기준으로 10부제에 따라 예약을 진행한다. 가령 예약이 시작되는 내달 9일에는 생년월일 끝자리가 9인 사람들이 예약한다. 이렇게 하면 하루 약 170만 명 내외로 분산할 수 있다는 게 추진단의 설명이다. 김기남 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10부제 첫날에 예약한 사람들이 특정 날짜나 시간대를 모두 선점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날짜별, 의료기관별로 예약 가능한 인원을 10분의 1씩 사전에 할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0부제 예약 때 못한 대상자들은 8월 19일~9월 17일 추가 예약할 수 있다.

청장년층 중에도 대중교통, 택배, 환경 미화 등의 필수업무 종사자와 학원 강사, 실내체육시설 종사자 등 아동·청소년 밀접접촉자 등 200만 명은 따로 내달 3~6일 먼저 예약받아 지자체별로 우선 접종한다. 지난 5~6월 순번이 돌아왔으나 접종하지 않은 60~74세 고령층 126만9000명에게도 기회를 당겨서 주기로 했다.

임신부·소아·청소년, 4분기 코로나 백신 접종 추진

40~50대가 9월 말까지 백신 접종을 끝내면 국민 3600만명이 1차 접종을 완료하게 된다. 4분기부터는 그간 대상에서 제외됐던 임신부와 소아·청소년 접종이 추진된다. 자기 순번에 맞지 않은 미접종자도 이때 백신을 맞을 수 있다. 국내에선 올해 초 접종을 시작하면서 안전성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임신부와 소아·청소년을 대상에서 제외했다. 그러나 델타 등 변이 출현에 따른 확산세가 심각해지면서 고위험군인 임신부도 접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대한산부인과학회는 이런 입장을 정부에 전달했다. 질병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올들어 이달 17일까지 국내 임신부 코로나 확진자는 323명이다. 임신부가 코로나에 걸리면 중증으로 악화할 확률이 높다. 반면 백신 접종 후 특별한 이상 반응이 보고되지 않았고 임신 예후에서도 우려할 문제가 없었다. 미국과 영국에서는 산부인과학회에서 접종을 권고한다.

그래픽=박춘환 기자 park.choonhwan@joongang.co.kr

그래픽=박춘환 기자 park.choonhwan@joongang.co.kr

소아·청소년의 경우도 임상시험 사례가 없어 접종 대상에서 빠졌는데, 최근 변이 확산으로 이들 연령대의 확진 비중이 늘어나는 것이 전 세계의 고민거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유럽의약품청(EMA)과 세계보건기구(WHO) 허가 등을 참고로 지난 16일 화이자 접종 연령 기준을 16세 이상에서 12세 이상으로 낮춘 바 있다. 정 청장은 “소아·청소년과 임신부에 대한 안전성이나 효과, 위험과 이득을 분석하고 대상자의 의견 등을 수렴해 접종 계획을 수립하는 단계”라며 “백신 수급 상황 등을 고려해 어디까지, 어떻게 접종할지 정하겠다”고 말했다.

고위험군, 바이러스 벡터 백신(얀센·AZ) 접종자 대상의 부스터 샷(추가 접종)도 4분기 시행을 검토중이다. 이스라엘에선 이달부터 장기이식자 등 면역이 취약한 성인에 추가 접종을 하고 있으며, 영국은 9월부터 요양원 거주자, 70세 이상 등에 추가 접종할 계획이다. 질병청은 전문가 자문을 거쳐 고령층과 요양병원·요양시설 입원 및 입소자 등 고위험군, AZ와 얀센 백신 접종자부터 시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문제는 백신 수급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내달 모더나 1046만회분을 포함해 8월 2860만회분, 9월 4200만회분 백신이 추가로 들어온다고 이날 밝혔다. 모더나 백신은 생산 차질로 이달에 공급하지 못한 196만회분 가운데 130만회분이 내달 6~7일에 우선 공급될 예정이다. 계획대로만 공급된다면, 대상자 접종에 크게 문제없는 물량이지만 최근 모더나처럼 중간에 또 공급 차질이 생긴다면 계획이 소폭 조정될 수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전세계적인 백신 수급 상황에서 불확실성이 큰 것이 현실이지만, 정부는 제약사와 수시로 협의하면서 계약 물량을 하루라도 빨리 들여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돌파감염된 경우 증상이 크게 약화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간)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에 실린 이스라엘 의료진 대상 연구에 따르면 백신을 접종한 의료진 1497명 가운데 39명이 돌파감염됐다. 감염자 중 13명은 증상이 없었고, 26명은 코막힘이나 근육통 등의 가벼운 증상만 나타났다. 다른 이들에게 추가로 감염을 전파한 경우는 없었다. 하지만 영국 공중보건국(PHE)은 돌파감염자의 전파력이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확진자의 절반 수준이라고 밝혔다. 돌파감염자도 전파 가능성은 있다는 것이다. 천은미 이화여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백신은 인체 내 세포에 들어가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들어왔을 때 중증을 예방하는 효과는 분명히 있다”면서도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타인에게 감염시킬 수 있어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22일 기준 전체 예방접종 완료자 550만여 명 가운데 감염이 확인된 돌파감염 확진자는 779명이다. 접종 10만명당 돌파감염 발생률은 14.1명(0.00014%)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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