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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469명 확진…'굿판'에 엎어진 방역, 23명 연쇄 감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앞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앞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경기 북부지역에선 무속신앙과 관련된 집단 감염이 발생했고 안산지역에선 외국인 사업장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이어지고 있다.

29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0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469명이다. 역대 최다 확진자가 나온 27일(557명)보다는 줄었지만, 23일째 3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했다.
해외유입 환자 9명을 제외한 460명이 지역사회 감염 환자인데 이들 중 153명은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 누적 총 확진자는 5만4864명이다.

굿판·고시원 등서 집단 감염

의정부와 동두천·양주 등 경기 북부지역에선 무속신앙과 관련된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첫 확진자는 23일 확진 판정을 받은 A씨다. 역학조사 결과 A씨는 지난 17일 의정부지역에서 열린 굿판에 다녀왔다. 24일 A씨와 접촉한 무속인과 가족 등 3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환자가 이어지고 있다. 전날에도 2명이 추가 확진되는 등 지금까지 무속인 10명과 가족 8명, 지인 4명 등 총 23명이 감염됐다.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안산시의 한 식품제조업체에서 고시원으로 이어지는 연쇄 감염도 나왔다. 이 식품제조업체의 외국인 직원 1명이 24일 확진된 뒤 25∼27일 9명(직원 5명, 고시텔 거주자 4명), 28일 2명(가족)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도내 누적 확진자가 12명이 됐다.

외국인 근로자를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발생한 안산 자동차부품 제조업체도 3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지금까지 18명이 감염됐다.

안산시와 시흥시는 다음 달 7일까지 외국인 근로자가 1명 이상 있고, 전체 근로자가 50명 미만인 사업장에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으라고 행정명령을 내렸다.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위반한 근로자는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200만원 이하 벌금을 물릴 수 있다.

광명시 자동차공장과 관련된 확진자는 7명이 추가돼 도내 누적 환자는 42명이다. 양주시 헬스장 및 어학원(누적 45명)·남양주시 어린이집(누적 28명) 관련해서는 환자 수가 6명씩 늘었다. 화성시 초등학교 및 태권도학원(누적 17명) 관련해서는 3명씩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생활치료센터 가동률 78.1%로 증가

도내 일반과 중증 병상을 합친 도내 의료기관의 치료 병상은 1652병상 중 1372병상을 사용해 가동률은 83.1%다. 중증 환자 병상도 201병상 중 136병상(67.7%)을 사용하고 있다. 생활치료센터 10곳(총 3647병상)은 2067병상을 사용해 가동률은 78.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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