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쿠시마서 '기적의 생환'…도미니카전 9회말 3점 대역전

중앙일보

입력 2021.07.28 15:20

업데이트 2021.07.28 15:26

선발투수로 나와 6이닝 무실점 호투한 야마모토. [AFP=연합뉴스]

선발투수로 나와 6이닝 무실점 호투한 야마모토. [AFP=연합뉴스]

야심차게 후쿠시마에서 치른 올림픽 야구 개막전. 일본이 도미니카공화국을 상대로 9회 말 기적의 역전승을 거뒀다.

2020 도쿄올림픽 야구 개막전
재건과 부흥 위해 후쿠시마 개최
1-3으로 뒤지던 9회 3점 뽑아

일본은 28일 일본 후쿠시마 아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오프닝라운드 A조 경기에서 도미니카공화국에 4-3 역전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를 위해 프로야구도 중단하며 사상 첫 금메달 도전에 나선 '사무라이 재팬'은 힘겹게 첫 걸음을 뗐다. 일본은 31일 멕시코와 2차전을 치른다.

일본은 오릭스 버팔로스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선발로 내세웠다. 야마모토는 최고 시속 158㎞ 강속구를 자랑하는 우완. 현재 퍼시픽리그 평균자책점 1위(1.82), 다승 공동 1위(9승 5패)를 달리고 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지일파'를 내세웠다.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뛰고 있는 왼손투수 크리스토퍼 메르세데스가 선발이었다. 올시즌엔 늦게 합류해 6경기에서 5승 1패 평균자책점 2.31을 기록했다. 통산 기록은 22승 17패 평균자책점 2.86.

6회까진 투수전이 이어졌다. 야마모토는 6이닝 2안타 2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했고, 메르세데스도 6회까지 한 점도 주지 않았다.

균형은 7회에 깨졌다. 도미니카공화국은 일본 두 번째 투수 아오야기 고요를 상대로 후안 프란시스코와 에릭 메히아가 안타를 쳐 1사 1, 2루를 만들었다. 제이슨 구즈만은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찰리 발레리오가 좌익수 쪽 2루타를 쳐 주자 두 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도미니카 선수들이 7회 선제점을 낸 뒤 기뻐하는 모습. [AP=연합뉴스]

도미니카 선수들이 7회 선제점을 낸 뒤 기뻐하는 모습. [AP=연합뉴스]

일본도 7회 말 반격했다. 선두타자 아사무라 히데토가 안타를 쳤고, 야나기타 유키가 2루타를 쳐 무사 2, 3루가 됐다. 기쿠치 료스케가 삼진을 당한 일본은 무라카미 무네타카의 1루 땅볼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일본은 8회 말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야마다 데쓰토가 볼넷을 고른 뒤 사카모토 하야토가 희생번트를 댔다. 요시다 마사타카가 친 공은 3루수 키를 넘어 좌익수 앞으로 굴러갔다. 그러나 좌익수 요한 미제스의 송구에 야마다가 홈에서 아웃됐다. 이나바 아츠노리 일본 감독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도미니카는 9회 초 등판한 히로시마 마무리 구리바야시 묘지를 상대로 1점을 뽑아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듯 했다.

그러나 9회 말 KIA 타이거즈에서 뛴 베테랑 하이로 어센시오가 무너졌다. 일본은 1사 이후 야나기타와 곤도 겐스케, 무라카미의 연속 안타로 2-3을 만들었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가이 타쿠야의 스퀴즈 번트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야마다가 다시 중전 안타를 쳐 1사 만루. 사카모토가 끝내기 안타를 때려 역전극을 완성했다.

시구자에게 공을 전달하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왼쪽). [로이터=연합뉴스]

시구자에게 공을 전달하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왼쪽). [로이터=연합뉴스]

일본은 방사능 노출 우려에도 불구하고 야구 개막전을 후쿠시마 아즈마구장에서 치르기로 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현장에서 불과 약 70㎞ 떨어진 곳이다. '재건과 부흥'이란 상징적 의미를 담기 위해서다.

한편 미국, 이스라엘과 함께 B조에 편성된 한국은 29일 오후 7시 이스라엘과 첫 경기를 치른다. 이번 대회에선 오프닝 라운드에서 순위를 가린 뒤, 패자부활전이 포함된 더블 엘리미네이션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른다. A조 1위와 B조 1위, A조 2위와 B조 2위, A조 3위와 B조 3위가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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