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체조여왕 "심리적 압박" 결승전 중도 기권…6관왕 무산

중앙일보

입력 2021.07.28 02:02

업데이트 2021.07.28 02:20

시몬 바일스가 27일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기계체조 단체전 결승전에 참가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시몬 바일스가 27일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기계체조 단체전 결승전에 참가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역사상 가장 뛰어난 체조 선수라는 평가를 받아온 미국의 시몬 바일스 선수가 2020 도쿄올림픽의 여자 기계체조 단체전 경기 중 기권했다. 심리적 압박을 받아온 바일스는 정신적인 안정을 위해 물러나는 것이라고 밝혔다.

CNN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바일스는 27일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기계체조 단체전 결승에서 바일스는 남은 종목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첫 번째 종목인 도마에서 13.766점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은 직후다.

이후 바일스는 팀 닥터와 함께 대회장을 빠져나갔다가 점퍼를 입고 돌아와 동료들의 경기를 지켜봤다. 처음엔 바일스가부상을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으나, 다행히부상을 입은 것은 아니었다.

경기가 끝난 뒤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바일스는 "다행히 부상은 없었다"라면서도 "제가 바보 같은 실수로 부상을 당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한발 뒤로 물러나는 것"이라고 경기를 포기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올림픽에 대해서도 바일스는 "정말 큰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냥 뒷자리에 앉아 마음을 추스르는 것이 조금 더 나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시몬 바일스가 27일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기계체조 단체전 결승전에 참가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시몬 바일스가 27일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기계체조 단체전 결승전에 참가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시몬 바일스를 포함한 미국 체조 여자 대표팀(왼쪽)은 27일 일본 도쿄의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기계체조 단체전 결승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금메달은 러시아올림픽위원회(오른쪽)에 돌아갔다. 로이터=연합뉴스

시몬 바일스를 포함한 미국 체조 여자 대표팀(왼쪽)은 27일 일본 도쿄의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기계체조 단체전 결승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금메달은 러시아올림픽위원회(오른쪽)에 돌아갔다. 로이터=연합뉴스

바일스의 기권으로 미국 체조 대표팀은 여자 기계체조 단체전 결승에서 도마-이단평행봉-평균대-마루운동 4개 종목 합계 166.096점을 얻어 은메달을 땄다. 금메달은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169.528점)에 돌아갔다.

바일스는 2016 리우 대회에서 여자 기계체조 6개 종목 중 4개 종목(단체전, 개인종합, 도마, 마루운동)에서 금메달을 휩쓸었던 선수다. 체조 여왕이라는 수식어까지 얻으며 이번 올림픽에서는 6관왕을 목표로 했으나 무산됐다.

CNN은 바일스의 기권에 대해 "미국의 여자 체조 단체 결승전 포기 결정은 전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올림픽에서 받는 극심한 심리적 압박을 다시 한번상시 시킨다고 평가했다. 바일스는 오는 29일 개인종합 경기를 앞두고 있다. 내달 1~3일에는 4개 종목별 결선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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