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강행 민노총 "집회 아닌 식당서 감염…총리 사과하라"

중앙일보

입력 2021.07.27 10:36

업데이트 2021.07.27 14:31

지난 3일 오후 종로3가에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노동법 전면 개정 등을 요구하며 도로를 점거한 채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3일 오후 종로3가에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노동법 전면 개정 등을 요구하며 도로를 점거한 채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은 이달 초 서울에서 열린 전국노동자대회 참가자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3명이 집회 때문에 감염된 것이 아니라며 김부겸 국무총리와 정치권에 사과를 요구했다.

민노총은 27일 서울 중구 정동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치 7·3 대회(전국노동자대회)가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원인인 듯 오인할 수 있는 발언으로 '민주노총 죽이기'의 포문을 연 김 총리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김 총리는 지난 17일 긴급 입장문을 통해 집회 참가자 중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을 밝히며, 참가자 전원 대상 검사를 요청한 바 있다. 하지만 4701명 전수조사 결과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고, 확진자 3명도 음식점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노총은 또 자신들의 집회를 비판한 국민의힘 소속 유승민 전 의원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도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감염의 주된 경로는 실내 밀집 생활 감염"이라며 "감염 가능성이 현저하게 낮은 야외 집회 등에 대한 과도한 제한이 아닌 실질적으로 실효적인 방역 대책으로의 전환을 요구한다"고 했다.

지난 23일 강원 원주시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집회를 하려던 민노총 조합원들은 출입구가 봉쇄되자 인근 언덕을 넘어 집회장에 진입했다.   연합뉴스

지난 23일 강원 원주시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집회를 하려던 민노총 조합원들은 출입구가 봉쇄되자 인근 언덕을 넘어 집회장에 진입했다. 연합뉴스

한편 민노총은 지난 23일 강원 원주시 국민건강보험공단 앞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인 바 있다. 원주시와 경찰이 '불법 집회'로 규정하고, 인근 출입문을 봉쇄하자 인근 언덕을 넘어 줄줄이 집회장 진입을 시도했다.

이에 대해서도 민노총은 "집회를 막기 위해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한 원주시와 같은 부당한 권리침해 행위, 헌법 유린 행위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저항할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또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오는 29일 세종시에서 개최키로 했던 집회는 연기하고, 30일 강원도 원주시 건강보험공단 앞 집회는 1인 시위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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