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4개월만에 문 연 프랑스 나이트클럽…확진자 속출에 골머리

중앙일보

입력 2021.07.25 20:07

업데이트 2021.07.25 22:24

지난 10일 영업이 재개된 프랑스의 한 나이트클럽. AFP=연합뉴스

지난 10일 영업이 재개된 프랑스의 한 나이트클럽. AFP=연합뉴스

최근 영업을 재개한 프랑스의 나이트클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감염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백신 접종 확대에 힘입어 1년 4개월 만에 재개장한 나이트클럽이 코로나19의 확산 거점이 될 수도 있다는 전문가들과 현지 언론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

24일 일간지 르피가로 등에 따르면 최근 프랑스 북부의 릴, 동부 보주와 두, 서부 보르도에 있는 나이트클럽 총 4곳에서 코로나19 확산 사례가 나왔다. 벨기에와 국경을 접한 릴의 한 나이트클럽에서는 지난 14일 방문객 7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주의 한 나이트클럽에선 지난 13일, 16일, 17일 최소 4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두의 나이트클럽에서도 13일, 16일, 17일 방문한 사람 8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클럽이 문을 닫았고, 보드로의 나이트클럽에서도 이달 중순 71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10일 영업을 재개한 프랑스의 한 나이트클럽. AFP=연합뉴스

지난 10일 영업을 재개한 프랑스의 한 나이트클럽. AFP=연합뉴스

나이트클럽들이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한 클럽 직원은 “확진자가 여러 명 나와도 문을 닫지 않으려고 외부에 알리지 않는다. 업주가 클럽이 꽉 찰 때까지 손님을 받는다”고 털어놨다.

프랑스의 1600여개 나이트클럽들은 코로나19 유행 초기인 지난해 3월 문을 닫았다가 지난 9일부터 보건 증명서를 확인하는 조건으로 영업을 재개했다. 증명서엔 백신 접종을 완료했거나, 48시간 이내에 받은 검사 결과 음성이거나, 항체가 형성됐다는 정보가 담긴다.

24일 프랑스 파리 에펠탑 인근에서 진행된 백신 증명서 반대 시위. EPA/IAN

24일 프랑스 파리 에펠탑 인근에서 진행된 백신 증명서 반대 시위. EPA/IAN

하지만 최근 나이트클럽에서 확진자가 이어지자 보다 엄격한 통제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전파력이 강한 델타 바이러스가 우세종으로 자리잡은 점도 부담이 되고 있다.

프랑스 정부에 방역 정책을 자문하는 장프랑수아 델프레시 과학자문위원장은 "전염병이 확산하는 시대에 나이트클럽 개장은 위험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프랑스는 백신 접종 확대에 힘입어 지난달 5000명 이하로 줄었던 신규 확진자 규모가 다시 2만명대로 늘어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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