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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김경수 실형 내린 재판부에 "개놈XX들 진짜 열받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김경수 경남지사가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대법원에서 징역 2년형을 확정받은 가운데, 방송인 김어준씨가 재판부를 향해 "개놈XX들"이라며 격한 반응을 쏟아냈다.

딴지방송국 유튜브 캡처

딴지방송국 유튜브 캡처

김씨는 23일 방송된 유튜브 채널 ‘딴지방송국’의 다스뵈이다 171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과 함께 김 지사의 재판 결과와 관련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 방송에서 김씨는“저도 그 양반(김 지사)을 꽤 오래 알았다”며 “나는 죄를 지어도 그 양반은 죄를 지을 사람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드루킹’과 포털 댓글 조작을 공모한 혐의로 징역 2년을 확정받은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1일 오전 경남도청을 나서고 있다. 송봉근 기자

‘드루킹’과 포털 댓글 조작을 공모한 혐의로 징역 2년을 확정받은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1일 오전 경남도청을 나서고 있다. 송봉근 기자

이어 “만약에 잘못했다면 실토를 먼저 할 사람”이라며 언성을 높였다.

강 의원은 지난 대선 전 김 지사가 현역 의원들과도 거리를 둘 만큼 대선 과정에 주의를 기울인 사실을 언급하면서 “드루킹을 조심하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역사에서 진실은 꼭 나올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씨는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후 치러진 대선에서 민주당이 유리했던 점을 강조하며 "사실상 문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는 공식적인 절차를 밟은 것이지 선거가 끝났다는 것은 모두가 다 알고 있었다”며 “왜 드루킹에게 가서 허접한 프로그램을 비밀리에 (시연하는 걸 봤겠냐)”고 주장했다.

이 대목에서그는 “와 이 개놈XX들 진짜 열받네 갑자기. 말도 안 되는 거를”이라며 탄식을 쏟아냈다.

김씨는 대법원 2부 주심판사인 이동원 대법관에 대해 “굉장히 보수적인 사람이고 이제껏 내린 판결을 보면 굉장히 뻔했다”며 “전원합의체에 가지 않고 본인이 빨리 결론을 내렸다는 건 대선 전에 유죄를 확정하려는 것이라고 선수들은 전망했다”고 발언했다.

그러나 김씨는 “이번 대선에서는 영향을 미치지 못할 이슈”라고 덧붙였다.

김씨는 판결 다음 날인 22일 라디오 방송에서 이 대법관을 언급하며 “국정농단 재판에서 정유라의 세 마리 말은 뇌물이 아니라는 최순실의 말을 신뢰한 판사”라고 했다.

한편 김 지사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을 두고 여권 내에선 '김어준 책임론'이 확산하고 있다. 김 지사가 실형을 선고받은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은 김씨가 최초로 인터넷 댓글 조작 의혹을 제기했는데, 결과적으로 김 지사가 정치적 사망 선고를 받는 '자살골'이었다는 평가다.

때문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김씨를 두고 “김경수 지사가 형을 받는 데 크게 공로한 분”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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