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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ET땐 1주 10만원 벌었다"…카뱅 청약, 회심의 전략은[Q&A]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직장인 송모(36)씨는 카카오뱅크 공모주 청약에 대비해 현금을 긁어모으고 있다. 그는 지난 4월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공모주에 청약해 1주를 받은 뒤 상장 즉시 되팔아 10만원가량 차익을 손에 쥐었다. 그는 "공모주만큼 단기간에 확실한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처가 없는 것 같다"며 "이번엔 예금에 넣어둔 돈까지 끌어다 청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Q&A로 보는 카뱅 공모 청약 A to Z]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카카오뱅크 일반 공모 청약을 앞두고 투자자의 관심이 뜨겁다. 공모가는 3만9000원, 총 공모금액은 2조5526억원에 달한다. 26일부터 이틀간 일반인을 대상으로 청약을 받는다. 청약 방법과 전략 등에 대한 궁금증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서울 용산구 카카오뱅크 서울오피스 모습. 뉴스1

서울 용산구 카카오뱅크 서울오피스 모습. 뉴스1

청약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먼저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현대차증권 중 한 곳의 증권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증권사 지점을 통한 계좌 개설은 이미 끝났다. 아직 계좌가 없으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 비대면 계좌 개설을 노려야 한다. KB증권과 현대차증권 계좌는 청약 직전일인 25일까지 터야 청약 자격이 주어진다. 한국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는 27일까지 문을 열어놨다. 계좌를 만들고 나면 증거금을 넣어놔야 한다."
증권사는 한 곳만 골라야 하나.
"그렇다. 1인당 1개 증권사에서만 청약할 수 있다. 지난달 20일 이후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 중복청약이 금지되는데,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28일 신고서를 제출했다. 실수로 중복청약하면 청약 수량과 관계없이 가장 먼저 접수한 것만 인정된다. 만약 중복청약 시간이 같거나 전산 장애로 청약 시간을 확인할 수 없는 경우엔 ▶청약자의 청약금액이 큰 순 ▶청약 건수가 적은 증권사 순으로 적용한다."
증거금은 얼마나 필요한가.  
"본인이 원하는 주식 수에 따라 다르다. 공모가의 50%에 해당하는 돈을 계좌에 넣어야 한다. 카카오뱅크 공모가는 3만9000원이고 최소 10주 단위로 청약이 가능하기 때문에 적어도 19만5000원은 있어야 청약할 수 있다."
청약하면 모두 주식을 받을 수 있나.
"아니다. 카카오뱅크는 일반 청약자 몫(1636만2500주) 중 50%는 균등 배정, 나머지 절반은 비례 방식으로 공모주를 나눠준다. 절반은 증거금 액수와 상관없이 청약자에게 똑같이 배분되고, 나머지 절반은 증거금을 많이 낸 청약자에게 비례해 주는 식이다. 균등 배정 방식에 따라 19만5000원만 내면 1주 이상 받을 가능성이 있지만, 청약이 대거 몰리면 1주도 받지 못할 수 있다. 예컨대 균등배정 예정 물량이 440만여 주인 KB증권에 청약이 500만 건 이상 몰렸다면 균등 배정으로는 1주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카카오뱅크 공모 청약 개요.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카카오뱅크 공모 청약 개요.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공모주를 1주라도 더 받는 방법은.
"증권사 선택이 중요하다. 증권사마다 공모주 수량이 다르고, 청약 경쟁률도 차이가 있어서다. 일단 배정 물량은 KB증권(최소 881만577주), 한국투자증권(597만8606주), 하나금융투자(94만3990주), 현대차증권(62만9327주) 순으로 많다. 그렇다고 배정 물량이 많은 증권사에 청약하는 게 꼭 유리하지만은 않다. 청약자들이 다른 증권사에 비해 더 몰리면 실제 받는 주식은 오히려 적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 어떻게 하나.
"중소형사인 현대차증권 청약을 노리는 게 전략이 될 수 있다. 지난 4월 SKIET 청약 당시 SK증권은 배정된 주식 수가 적었지만, 청약 건수(32만3911건)가 균등배정 몫(38만1964주)에 미달해 청약자 모두 최소 1주를 받았다. 청약 둘째 날 증권사별 경쟁률을 살펴보며 마감(27일 오후 4시)까지 '눈치작전'을 펴는 것도 방법이다."
그 외 신경 쓸 점은.
"공모주 청약도 수수료가 있다. 고객 등급과 온라인 청약 여부에 따라 증권사별로 차이가 있다. 온라인 청약·일반 회원을 기준으로 KB증권은 건당 1500원, 한국투자증권·현대차증권은 건당 2000원을 각각 부과한다. 하나금융투자는 무료다. 수수료는 증거금을 환불할 때 징수하고 주식이 배정되지 않으면 부과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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