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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토트넘에서 우승하는 선수로 기억되겠다"

중앙일보

입력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우승을 차지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토트넘 인스타그램]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우승을 차지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토트넘 인스타그램]

"우승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토트넘 재계약 소감 밝혀 #전날 2025년까지 계약 연장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손흥민(29)이 재계약 소감을 밝히며 이렇게 말해다. 손흥민은 24일(한국시각) 구단 인터뷰에서 "많이 부족하지만, 더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가 돼 승리하는 모습, 우승하는 모습을 꼭 보여드리고 싶다. 그래서 재계약한 것도 있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23일 손흥민과 새로운 4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재계약 기간은 2025년까지다. 손흥민은 2015년 8월 토트넘에 입단해 6시즌 뛰었다. 공식전 280경기 107골 64도움을 올렸다. 유럽 정상급 공격수 반열에 올랐다. 2020~21시즌에는 공식전 51경기에서 22골 17도움으로 자신의 '커리어하이'를 달성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손흥민의 주급 추정치는 20만 파운드(약 3억1500만원)다. 간판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과 더불어 팀 내 최고 급여다.

구단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보낸 시간을 추억했다. 그는 입단 시즌에 대해선 "토트넘에서의 첫 시즌은 정말 힘들었다. 사람들은 내가 누구인지, 어디서 왔는지도 몰랐다"고 털어놨다.

손흥민은 지난해 10월 출전한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전도 떠올렸다. 당시 그는 부상 중이었는데, 맨유전을 통해 일주일 만에 복귀했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2골 1도움을 올렸다. 그는 이 경기에서 유럽 빅리그 통산 100골을 달성하며 '레전드' 차범근을 넘어섰다. 팀도 6-1로 이겼다.

손흥민은 "햄스트링으로 일주일간 훈련을 못 했다. 조제 모리뉴 감독님은 세 가지 선택지를 주셨다. A매치 휴식기를 맞아 한국에 있는 집으로 가는 것, 런던 집으로 가는 것, 아니면 선발로 출전하는 것이었다. 나는 선발로 뛰었고, 6-1로 이겼다. 옳은 결정을 했다"며 밝게 웃었다.

그러면서 "어릴 때 박지성 형이 있는 맨유 경기를 많이 봤고, 내 마음속에 올드 트래퍼드(맨유 홈구장)는 어마어마한 경기장으로 각인돼 있었다. 지금도 그 경기로 지성이 형에게 농담을 한다"고 덧붙였다. 맨유는 대표팀 선배 박지성이 활약했던 팀이다.

토트넘에서 터뜨린 최고의 골은 국제축구연맹(FIFA) 푸슈카시상을 수상한 '번리전 원더골'이라고 했다. 손흥민은 2019년 12월 번리전에서 약 70m를 폭풍 질주해 상대 선수 6명을 제치고 득점했다. 이 골로 지난해 한국 선수 최초로 푸슈카시상을 받았다. 손흥민은 "(번리전) 경기가 끝나고 핸드폰이 뜨거워서 만질 수가 없었다. 메시지를 너무 많이 받았다. 6년이라는 시간이 쏜살같이 지나갔다. 좋은 기억이 정말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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