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억 이하' 대출규제 풀자…10명중 3명 집 사러 여기 갔다

중앙일보

입력 2021.07.23 14:32

업데이트 2021.07.23 14:56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 정부 관계자들이 연일 부동산 고점론을 제기하고 있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투자 열기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이달 둘째 주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15% 상승, 1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2021.7.21/뉴스1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 정부 관계자들이 연일 부동산 고점론을 제기하고 있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투자 열기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이달 둘째 주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15% 상승, 1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2021.7.21/뉴스1

서울에서 아파트 거래 절벽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매수 심리는 다시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다.

2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19일 조사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7.7로 지난주(105.1)보다 2.6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6월 첫째 주부터 5주째 하락하던 매매수급지수가 6주 만에 다시 반등한 것이다.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넘어 높아질수록 집을 사려는 사람이 팔려는 사람보다 많다는 의미다. 매수세가 강해지면서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0.15%에서 이번 주 0.19%로 상승 폭을 키우며 재작년 12월 셋째 주(0.20%) 이후 1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노·도·강, 금·관·구 등에 몰리는 매수세  

최근 더 늦기 전에 내 집 마련을 하려는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 등 중저가 단지 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6월 1일부터 이달 23일까지 신고된 아파트 매매는 4718건이다. 이 가운데 31.3%가 노도강(841건), 금관구(636건)에서 거래됐다. 특히 노원구(471건), 구로구(405건), 강서구(352건), 성북구(271건), 도봉구(240건) 등에서 매수세가 강했는데, 이들 지역은 아파트 평(3.3㎡)당가가 3000만 원대로 20~30평대 9억원 이하 아파트가 밀집한 곳이기도 하다.

9억원 이하 대출 규제 완화 매수세 불 지펴  

정부의 대출 규제 완화도 9억원 이하 아파트 매수세에 불을 지피고 있다. 정부는 이달 1일부터 주택담보대출 우대 혜택을 받기 위한 부부 합산 소득 기준을 8000만원 이하에서 9000만원 이하로 완화했다. 대상 주택 가격 기준도 투기과열지구는 6억원 이하에서 9억원 이하로, 조정대상지역은 5억원 이하에서 8억원 이하다. 이런 요건을 충족하면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우대 혜택이 기존 10%포인트에서 20%포인트로 올라간다. 최대한도는 4억원이다.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도 크게 오르고 있다. 노원구는 올해 15주 연속 주간 아파트값 상승률이 서울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게 나타났다. 노원구의 올해 누적 상승률 역시 4.75%로 서울에서 가장 높다.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 추이 그래픽 이미지. [자료제공=한국 부동산원]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 추이 그래픽 이미지. [자료제공=한국 부동산원]

강남에선 거래되면 신고가 행진  

올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월평균 4400건대로 지난해 하반기 6283건의 70% 수준을 보인다. 전반적으로 집을 사려는 사람이 지난해 하반기보다 줄었지만 집을 팔려는 사람 역시 줄면서 여전히 공급이 수요를 앞서는 매도자 우위 시장이 지속하고 있다.

강남권 초고가 단지에서는 간헐적으로 이뤄진 거래가 최고가(신고가)로 확인되는 등 집값 상승이 계속되고 있다. 실제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112.98㎡는 지난 3일 48억8000만원(32층)에 거래됐다. 이는 직전 거래보다 3억5000만원 상승한 신고가다.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8단지 전용 210.10㎡도 지난 9일 이전 거래보다 18억2000만원이 오른 66억원에 손바뀜했다.

전세 역시 공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서울의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107.3에서 107.4로 오르며 2019년 10월 넷째 주 이후 1년 8개월 동안 기준선을 웃돌고 있다. 방학 이사철을 앞두고 학군지 중심으로 전세 수요가 몰리고 있으며 반포동 등의 재건축 이주 수요로 인한 전세난이 서초구와 인근 지역으로 확산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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