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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주로 맞을 모더나 백신, 1차만 맞아도 델타 72% 예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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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50대가 주로 맞게 되는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1차 접종만으로도 비교적 우수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 예방 효과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 “캐나다 42만명 대상 결과” #화이자는 1차 36%, 2차 88% 효과 #50대 77% 예약, 내일 접수 마감

22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캐나다에서 42만107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모더나 백신 1차 접종 후 델타 변이 예방 효과는 72%였다. 알파 변이는 83%, 베타·감마 변이는 77%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 1차 접종 후 입원 및 사망 예방 효과는 델타 변이가 96%로 가장 높았고, 알파 변이 79%, 베타·감마 변이 89%였다.

조사 기관과 대상이 달라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전반적으로 다른 백신들의 1차 접종 시 예방 효과보다 훨씬 더 높은 수치다. 영국 잉글랜드 공중보건국(PHE) 연구팀이 21일 의학 학술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에 게재한 ‘델타 변이에 대한 백신 효과’ 연구 논문에 따르면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은 1차 접종 시 델타 변이 방어 효과가 각각 35.6%와 30%에 그쳤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예방 효과가 50%를 넘어야 백신 효과가 있는 것으로 인정한다. 화이자와 AZ 백신은 1차 접종만으로는 델타 변이 예방 효과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얘기다. 물론 이들 백신도 2회 접종을 완료하면 델타 변이 예방 효과가 각각 88%와 67%로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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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50대 접종 대상자 중 77.2%(584만7769명)가 예약을 완료했다. 오는 26일부터 접종하는 55~59세 연령층은 83.2%가, 다음달 접종 예정인 50~54세 연령층은 72.3%가 예약한 것으로 집계됐다. 50대의 접종 예약은 24일까지 이어진다. 이들은 mRNA 방식인 모더나 또는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다.

방역 당국은 접종 후 혹여 있을지 모를 부작용에 대해 주의를 당부했다. 해외에선 젊은 층 모더나 접종자를 중심으로 심근염과 심낭염 이상 반응이 발생한다는 보고가 있었다. 심근염·심낭염 의심 증상은 ▶가슴 통증·압박감·불편감 ▶호흡곤란·숨가쁨·호흡 시 통증 ▶심장이 빠르게 뛰거나 두근거림 ▶실신 등이다. 이런 증상이 없다가 새롭게 나타나거나 기존 증상이 접종 뒤 악화하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피부 필러 시술자의 경우 얼굴 부종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었다.

이날 0시 기준 1차 접종자는 1658만여 명으로 인구 대비 32.3%였다. 2차 접종 완료자는 672만 명으로 인구의 13.1%였다. 지난 19일 접종을 시작한 고3 수험생과 교직원은 50.6%(32만6000명)의 접종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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