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서 끔찍 발바닥 화상···22개월 남아 비명 지르게한 '범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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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달아오른 주방 타일을 밟아 화상을 입은 22개월 남아의 발바닥. 페이스북 캡처

폭염에 달아오른 주방 타일을 밟아 화상을 입은 22개월 남아의 발바닥. 페이스북 캡처

영국의 한 가정집에서 생후 22개월 된 아기가 폭염으로 뜨거워진 주방 타일을 밟아 화상을 입는 일이 발생했다.

21일(현지시간) 영국 더선·미러 등에 따르면 간호사인 나타샤 트레베탄은 지난 18일 자신이 아들이 주방 타일에 발을 내딛으면서 화상을 입었다며 아들의 발 사진 여러 장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트레베탄은 “경각심을 공유하기 위해 불쌍한 어린 아들이 겪은 일을 공유한다”며 “다른 사람의 아기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질 않길 바란다”고 썼다.

그는 “주방 바닥 때문일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며 “22개월 아들에겐 뜨거워진 타일을 벗어날 반사 신경이 없었다. 내가 아들을 들어올릴 때까지 타일 위에 서서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사진 속에는 새빨갛게 화상을 입은 아들의 발바닥과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하고 있는 모습, 양쪽 발에 붕대를 감은 모습 등이 있다.

발에 붕대를 감고 있는 아이(왼쪽)과 나타샤 트레베탄이 “범인”이라고 지적한 주방 타일 바닥. 페이스북 캡처

발에 붕대를 감고 있는 아이(왼쪽)과 나타샤 트레베탄이 “범인”이라고 지적한 주방 타일 바닥. 페이스북 캡처

마지막 사진엔 해가 잘 드는 주방의 바닥 사진을 올리며 ‘범인’이라고 적었다. 바닥재는 진회색의 열이 잘 전달되는 스톤 재질로 추정된다.

최근 영국 일부 지역의 기온이 33도까지 올라가는 등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자녀가 화상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매체들은 당부했다.

소방 관계자는 여름철 유리와 거울의 빛 반사 등으로 인해 실내 화재가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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