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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에 김복철 지질자원연구원장 임명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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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복철 제4대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

김복철 제4대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

취임 3개월 만에 장관 발령이 나면서 공석이 됐던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에 김복철(62)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원장이 임명됐다.

첫 국내파 박사, 첫 출연연 출신 이사장 #전임 임혜숙 이사장 4월 취임했으나 #3개월만에 장관 발령으로 공석 사태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22일 김 원장이 제4대 신임 이사장으로 임명됐다고 밝혔다. 김 신임 이사장의 임기는 오는 26일부터 3년간이다. 김 신임 이사장은 연세대 지질과학과에서 학ㆍ석사 학위를 받은 후 1988년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입사했다. 이후 연구원으로 재직하면서 모교에서 지질과학(퇴적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간 연구원에서는 국토지질연구본부장과 기획조정부장, 지질기반정보연구부장 등을 지냈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에서 정책본부장도 역임했다.

김 이사장은 취임과 함께 두 개의 기록을 세우게 됐다. 역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중 최초의 국내파 박사이며,  연구회 소속 출연연 내부 출신 첫 이사장이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가 입주한 세종국책연구단지. [사진 NST]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가 입주한 세종국책연구단지. [사진 NST]

김 이사장은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어려운 시기에 연구회 이사장에 임명돼 어깨가 무겁다”면서도 “연구회 산하 25개 과학기술 출연연 간 융합협력 생태계를 강화하고, 창의적이며 도전적인 연구를 통해 국가 미래 핵심기술 개발에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간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후보에는 3배수로 김 원장과, 박상열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전 원장, 조영화 전 성균관대 소프트웨어대학 석좌교수가 경쟁해왔다.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그간 조 전 교수가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면서 과기계, 특히 노조의 반발을 샀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은 지난 5일 연구회 이사장 선임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조 후보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장 시절 과기부 관료들에게 향응을 제공한 사실이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조사에서 밝혀져 과기부에 통보됐다’고 밝혔다.  노조는 “당시 조 원장과 과기평 간부들이 관료들에게 수십 차례 술과 수차례 2차 접대까지 했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밝혀졌다. 어떻게 이런 인사가 3배수에 올랐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전임 원광연 이사장이 지난해 10월 임기만료로 물러나면서 3개월간 공석 상태에 있었다. 이후 임혜숙 당시 이화여대 교수가 이사장에 선임됐으나, 87일 만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임명되면서 다시 이사장 공석 사태가 이어졌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제청을 거쳐 대통령 재가를 받아 최종 임명되는 과정을 거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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