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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시설 95%까지 다 찼다"…대전·충남, 생활치료센터 확충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확진자를 격리·치료할 시설이 포화상태에 달하자 자치단체가 자체 생활치료센터를 마련하고 나섰다. 전국 감염자가 2000명을 넘어서면 시설 부족으로 지역에서 발생하는 환자를 다른 곳으로 보낼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대전, 한국발전인재개발원 긴급 선정 #미취학아동·부모 동반입소 시설 활용

허태정 대전시장이 코로나19 방역 현장을 둘러보고 의료진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 대전시]

허태정 대전시장이 코로나19 방역 현장을 둘러보고 의료진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 대전시]

대전시는 충청권 생활치료센터 LH연수원(대전 유성구 소재) 수용률이 95%에 육박하면서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를 수용할 신규 생활치료센터를 준비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LH연수원은 이달 말이면 운영이 종료되고 다음 달부터 충북에 새로운 충청권 생활치료센터가 마련된다.

태권도학원 학원 관련 감염 123명으로 늘어 

최근 대전에서는 나흘 연속 70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데다 태권도학원 발(發) 집단감염으로 미취학 아동까지 확진되면서 부모와의 동반입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기존 생활치료센터나 다른 지역 생활치료센터로 확진자를 이송할 경우 부모와 아이가 떨어져 입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태권도학원 관련 감염자는 123명으로 늘었다.

이 때문에 대전시는 서구 관저동 소재 한국발전인재개발원을 ‘제2생활치료센터’로 활용키로 하고 관련 기관, 주민들과 협의에 들어갔다. 허태정 대전시장도 지난 21일 시설을 둘러보고 조기 수용이 가능한지를 점검했다. 이르면 24일, 늦어도 26일부터는 입소가 가능할 것으로 대전시는 전망했다. 이곳에는 139실이 마련되며 방마다 화장실 등의 시설이 별도로 갖춰져 격리시설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청권 생활치료센터가 설치된 대전 유성구 전민동 LH연구원에서 관계자들이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청권 생활치료센터가 설치된 대전 유성구 전민동 LH연구원에서 관계자들이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스1

충남도는 공주시 사곡면 소재 중앙소방학교를 자체 생활치료센터로 활용할 방침이다. 23일부터 신규 확진자를 이곳에 격리·수용하게 된다. 이곳에서는 코로나19 경증 환자 173명을 수용할 수 있다. 충남도는 각 시·군, 지역 내 병원의 협조를 받아 의사·간호사 등 의료인력과 행정인력·군·경찰 등 50여 명을 중앙소방학교에 배치했다.

충남, 공주 중앙소방학교 치료센터 활용 

지난 19일을 기준으로 병원·생활치료센터에 격리·수용 중인 코로나19 확진자는 518명이다. 이 가운데 310명이 천안단국대병원 등에 입원 중이고 중앙·충청권 생활치료센터에 192명, 타 지역 병원에 16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입원 치료용 병상 487개 중 329개(가동률 67.6%)가 이용 중이다.

충남도 이정구 재난안전실장은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대비해 병상 확보문제를 사전에 해결하기 위해 생활치료센터를 확보했다”며 “시설 보완과 인력배치 등을 마무리한 뒤 23일부터 생활치료센터를 가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코로나19 방역 현장을 둘러보고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 대전시]

허태정 대전시장이 코로나19 방역 현장을 둘러보고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 대전시]

한편 22일 0시 기준 대전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5일 이후 일주일간 확진자는 437명으로 하루 평균 62.4명이다. 확진자 수를 놓고 보면 거리두기 4단계(인구 10만명당 4명·대전 기준 60명)에 해당한다. 대전지역 누적 감염자는 3543명이다. 충남에서는 21일 39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누적 감염자는 4551명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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