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하반기 1만여명 뽑는다

중앙일보

입력

대기업들의 올해 하반기 공개채용은 지난해와 비슷한 1만여명 선이 될 전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상당수 기업들이 지난해 수준으로 채용 규모를 확정했으며 특히 일부 기업들은 맞춤형 인재를 고르기 위해 선발 과정에 직무적성검사 등을 도입했다고 경향신문이 7일 보도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다음달 초 대졸수준(3급) 신입사원 지원서를 받을 예정이다. 하반기 채용인원은 4,500명 선으로 상반기 3,500명을 합해 올해 채용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8,000명 정도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고용확대의 필요성에 대한 재계와 사회의 공감대가 확산될 경우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늘릴 가능성도 있다.

계열사별로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LG그룹은 LG전자가 상반기 1,500명을 뽑은 데 이어 하반기 1,000명을 뽑을 예정이다.

상반기 1,200여명의 대졸사원을 선발한 LG필립스LCD는 하반기에는 국내외 석박사급 연구.개발(R&D) 인력과 함께 200여명의 대졸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며, LG CNS는 작년 하반기와 비슷한 수준인 400여명의 신입, 경력 직원을 뽑는다.

그러나 LG화학, LG생활건강, LG마이크론, LG파워콤 등은 아직 채용 규모를 정하지 못했다.

LG그룹은 올해 경기가 부진한 데다 환율, 유가, 금리 등 경제여건이 불리해 당초 계획보다 채용인원을 늘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아직 하반기 채용 계획을 결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매년 하반기에 800여명을 신규 채용해왔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올해도 예년과 비슷한 수준에서 채용 규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두산그룹은 오는 10월부터 하반기 그룹 공채를 실시하며 최근 계열사의 사업 확장으로 인해 지난해 하반기에 채용했던 500명보다 신입 인력을 소폭 늘린다는 방침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10 ̄12월에 400 ̄500명 규모의 대졸 신입사원을 뽑을 예정이며 한진그룹은 9개 계열사에서 총 640여명의 신입사원을 충원할 계획이다.

한화는 9월말부터 11월말까지 계열사별로 채용을 실시하며 그룹 전체로는 대졸 신입사원 기준으로 모두 500여명을 뽑을 예정이다. 동부그룹은 철강, 반도체, 화학, 건설물류, 금융 분야를 중심으로 오는 10 ̄11월 650명의 신입사원을 공채한다.

그러나 SK그룹은 계열사별로 필요 인원을 점검하고 있는 상태여서, 선발 시기와 인원을 확정하는 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은 그룹 채용사이트(www.dearsamsung.co.kr)를 통한 지원과 직무적성검사(SSAT), 면접 순으로 신입사원을 채용할 방침이며 LG전자는 관련 교수진 등 전문가들과 함께 개발한 새로운 유형의 직무적성검사(RPST)를 도입해 시행할 계획이다.

두산은 올 하반기 공채 자격으로 토익 점수는 500점 이상이면 되고 학점 제한을 두지 않는 등 획일적인 기준을 배제하고 인성과 면접 등을 통해 채용할 예정이다. 금호아시아나의 채용 전형은 서류, 집단토의.역량면접, 한자시험(3급 수준), 인성면접 등으로 진행된다.

(지털뉴스digit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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