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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유도 81㎏급 이성호 개막 이틀 전 극적 올림픽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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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으로 올림픽행을 확정한 이성호. [사진 IJF]

극적으로 올림픽행을 확정한 이성호. [사진 IJF]

 유도 남자 81㎏급 이성호(한국마사회)가 도쿄올림픽 개막을 이틀 앞두고 극적으로 올림픽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결원 생겨 생애 첫 올림픽 행운

유도 관계자에 따르면 국제유도연맹(IJF)은 20일 대한체육회와 대한유도회를 통해 이성호가 도쿄올림픽 본선 출전을 획득했다고 알렸다. 기존 출전자 중 결원이 발생해서다. 이성호는 생애 첫 올림픽 출전이다. 유도회 관계자는 "올림픽 개막 이틀 전에 출전권을 받는 경우는 처음 봤다. 말그대로 올림픽행 막차를 탄 건데, 정말 큰 행운이다. 천운"이라고 전했다.

유도회는 급하게 이성호의 몸상태를 체크했다.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한 선수가 스트레스성 폭식으로 체중이 크게 불어난 사례가 많아서다. 다행히 그는 꾸준한 훈련으로 감량을 거의 하지 않아도 되는 몸상태였다. 도쿄올림픽 유도 남자 81㎏급 경기가 치러지는 건 27일이다.

유도회는 21일 오전 중에 IJF에 이성호 출전 의사를 밝혔다. 오후에는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에 연락해 이성호의 선수 등록 절차를 밟는다.

이성호는 지난달 세계선수권 입상에 실패하면서 도쿄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다. 랭킹 포인트를 충분히 쌓지 못해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도쿄올림픽은 체급별 상위 18위 안에 들거나 대륙별 쿼터를 배분 받아야 한다. 81㎏급은 세계 랭킹 25위까지 출전권을 받았는데, 이성호는 26위였다. 간발의 차이로 놓친 그는 올림픽행 막차를 타기 위해 기다리는 '대기 1번 선수'였다.

극적으로 올림픽이 확정된 이성호는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는 등 서둘러 도쿄행 준비에 돌입한다. 이성호의 합류로 한국 유도는 남녀 전 체급(각 7체급)에 선수를 파견한다. 유도 대표팀 선발대는 21일 출국했다. 후발대는 25일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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