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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MB땐 해외 파병부대 떡국도 보냈는데" 백신 접종 실패 문 정부 사과 촉구

중앙일보

입력

코로나19 집단 감염에 노출된 문무대왕함. [연합뉴스]

코로나19 집단 감염에 노출된 문무대왕함. [연합뉴스]

국민의힘 강민국 원내대변인이 19일 “과거엔 전쟁터에 떡국도 보냈는데 백신을 못 보냈다는 문재인 정부의 설명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는가”라며 “군 통수권자인 문 대통령은 파병 장병과 가족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아프리카 해역에 파병된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4400t급) 승조원은 현지 보건당국의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부대원 301명 중 82%인 24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문무대왕함 장병 전원을 후송하기 위해 18일 김해공군기지를 출발한 공중급유수송기는 19일 오후 늦게 현지에 도착해 20일 밤 귀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난 2010년 말 이 전 대통령은 새해에 해외에 있는 파병부대원들에게 떡국을 먹일 수 있도록 하라는 특별 지시를 했다”며 “현실적으로 우리 군이 이를 모든 지역에 전달할 능력이 되지 않았고, 전쟁 중인 아프간은 미군 수송기 편에 특수 수송했다”고 밝혔다.

청해부대 후송 수송기 이륙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문무대왕함 청해부대 34진 전원을 후송하기 위해 공군의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가 18일 오후 부산 강서구 김해공항에서 이륙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청해부대 후송 수송기 이륙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문무대왕함 청해부대 34진 전원을 후송하기 위해 공군의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가 18일 오후 부산 강서구 김해공항에서 이륙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당시 기사를 살펴보면 이명박 정부 때인 2011년 설날을 앞두고 당시 해외에 파병돼 있던 단비부대(아이티), 동명부대(레바논), 청해부대(소말리아 해역), 오쉬노부대(아프칸), 아크부대(아랍에미레이트)등 5개 부대에 즉석 떡국 등을 보냈다.

군 관계자는 청해부대원들이 백신 접종을 못 한 이유에 대해 “출항 이후 백신 접종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부작용이 발생하면 대응 자체가 불가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사실상 부대 전체에 감염이 퍼지며 창군 이래 처음으로 파병부대가 회군하는 일이 발생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청해부대 장병들에게 “안전한 복귀라는 마지막 임무가 남아있다”며  “군은 외교부·질병청 등 유관부처, 그리고 관련 국가재외공관 측과 긴밀하게 협력한 가운데 청해부대원 전원의 안전복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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