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기고] 노안백내장수술 부작용 예방하려면

중앙일보

입력

대한민국이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출생률이 높았던 1955년에서 1963년 사이에 태어나 우리나라의 성장을 이끌었던 베이비붐 세대가 이제 65세 이상 고령인구로 들어서고 있다. 이들의 비율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는데 2024년에는 전체 인구의 20%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 뒤를 따르는 60년대 후반부터 70년대에 태어난 일명 X세대도 현재 우리나라 4,50대를 구성하고 있는 중이다.

이전의 5,60대가 노화와 함께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주름살과 흰머리를 어쩔 수 없는 것으로 받아들였다면 지금의 5,60대는 기능성 화장품과 피부과 시술, 염색, 운동 등으로 10년 젊은 모습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이러한 5,60대가 돋보기를 쓰고 싶어하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로 이들에게 돋보기는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다.

흰머리나 주름처럼 백내장과 노안은 40대 이후 자연스럽게 생기는 눈의 노화현상이다. 보통은 가까이에 있는 작은 글씨가 잘 보이지 않아 돋보기를 써야 하는 걸 노안으로 생각하지만 먼 거리가 잘 보이는 않는 노안증상도 있다. 즉, 노화가 오면서 보는데 불편함이 생기고 눈의 기능이 떨어지는 것을 모두 노안으로 볼 수 있다.

백내장은 시야가 선명하게 보이지 않고 무언가 낀 것처럼 흐릿하게 보인다. 백내장의 원인은  노화로 인해 투명했던 수정체가 뿌옇게 혼탁해지는 것이다. 반면 노안의 원인은 수정체가 딱딱해지고 탄력이 떨어지고 수정체를 조절하는 주변 근육 또한 조절력이 감소되어 특히 가까운 거리를 모두 잘 보기 어려워지는 것이다.

하지만 초기 현상은 원거리와 근거리 모두 침침하게 보인다는 표현을 많이 한다. 수정체의 변화는 40대가 되면 누구에게나 시작하지만 최근에는 핸드폰과 컴퓨터의 사용이 많아 눈이 침침하고 초점이 맞지 않는 등 노안이 시작되는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다.

노안백내장 증상이 시작되면 요즘의 4,50대는 이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병원을 찾는데 가장 확실한 해결책은 노안백내장수술이다. 노안백내장수술 방법은 혼탁한 수정체를 제거하고 가까운 거리부터 먼거리를 잘 볼 수 있도록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것이다. 수술 과정에서 수정체를 싸고 있는 수정체낭(주머니)을 원형으로 절개한 후 초음파를 이용해 수정체를 작게 쪼개 흡입하는 데 이 과정과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과정이 까다롭기 때문에 노안백내장수술 부작용의 확률이 적지 않다. 최근에는 좋은 장비들이 개발되어 이 과정을 보다 안전하게 하기 위해 레이저의 도움을 받는다.

레이저백내장수술은 레이저를 이용하여 각막에 절개창을 만들고 수정체낭을 동공중심에 원형으로 정확하게 절개한 후 레이저가 수정체를 작게 분쇄하여 흡입을 용이하게 한다. 레이저백내장은 위험도가 높은 과정이 레이저장비로 정확하고 정교하게 이루어지므로 부작용의 위험이 적고 수술 후 보다 안정된 시력을 얻을 수 있다. 수술시간이 단축되면서 각막 손상이 적을 뿐 아니라 합병증 발생을 감소시킨다. 회복이 빠르고 통증도 상대적으로 적다.

하지만 산동제를 점안해도 동공이 잘 커지지 않거나 동공이 중심에 있지 못한 경우, 그리고 수정체의 혼탁 정도가 너무 심한 과숙백내장의 경우에는 레이저백내장수술이 적합하지 않다. 그래서 노안수술 전에 정확하고 종합적인 노안백내장검사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수술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백내장수술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하게 시행되는 수술이기 때문에 간단하고 쉬운 수술로 생각할 수 있지만 단계별로 고위험의 까다로운 과정이 있고 좋은 시력을 위해서는 풍부한 렌즈선택 노하우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수술 전 다양한 요소를 고려할 것을 권한다.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 안전도를 높여주는 최신 레이저장비, 수술환경, 수술 후 관리 프로그램 등을 신중하게 체크해 보고 병원을 골라야 후회하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글 : 드림성모안과 정충기원장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