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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이재명 '날치기 발언'은 조폭정치…돈으로 표 사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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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해 “국회가 과감하게 ‘날치기’해 줘야 한다”고 한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해 “조폭 정치”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16일 페이스북에 한 “이렇게 노골적으로 의회민주주의를 부정하는 분은 처음 봤다” 며“매표 포퓰리즘 예산을 날치기하자는 건가”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 지사의 생각이 너무 위험하다. 이 지사의 발언은 현 집권 여당의 반민주적 인식과 행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이 지사를 향한 비판에 더해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을 향해서도 공세를 퍼부었다. 그는 “이 지사의 발언은 문 대통령보다 더한 독선과 아집의 정치를 예고하는 것”이라며 “지난 4년 동안 숱한 법안 강행처리, 상임위원장 독식, 수많은 ‘청문보고서 없는 장관 임명’이 있었다. 만약 이들이 정권을 연장하고 권력을 이어간다면 대한민국의 의회민주주의는 그야말로 초토화되고, 이 정권의 무능과 위선은 나라를 낭떠러지로 떨어트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누구나 자신의 주장을 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을 힘으로 처리하겠다는 공개적인 ‘날치기 발언’은 조폭 정치와 다를 게 없다”며 “이 지사와 민주당은 돈으로 표를 사고 반대의견은 힘으로 눌러버리겠다는 나쁜 정치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안 대표는 “그래서 묻는다. 민주당의 다른 대선 후보들은 이 지사의 날치기 발언에 동의하는가”라며 “이 지사는 날치기 발언을 사과하고 취소할 의사가 있나”라고 밝혔다.

앞서 이 지사는 전날(15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논쟁이 심한 차별금지법은 사회적 타협을 해야 하지만 정말로 필요한 민생에 관한 것은 과감하게 날치기해 줘야 된다”며 “국민에게 필요하고 국민이 맡긴 일을 하는데 반대한다고 안 하면 직무유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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