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가해자 친오빠와 동거" 10대 청원…20만명 넘었다

중앙일보

입력 2021.07.15 22:46

업데이트 2021.07.15 23:10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자신을 성폭행한 친오빠와 한집에서 계속 같이 있다고 주장하며 도움을 요청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이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라와 있는 ‘성폭행 피해자인 제가 가해자와 동거 중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은 15일 오후 20만7200여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지난 13일 게시된 해당 글은 이틀 만에 정부의 공식 답변 요건(동의 20만명 이상)을 충족했다.

자신을 서울에 사는 19살의 학교 밖 청소년이라고 소개한 청원인은 친오빠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친오빠를 2년 전 신고했고,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청원인은 “재판이 진행 중임에도 청원 글을 쓰는 이유는 수사가 진행 중이고, 검찰로 넘어간 상황에서도 오빠는 전혀 반성을 하지 않았다”며 “올해 2월에도 오빠로부터 추행이 있었고, 화를 냈지만 부모님은 오히려 저를 꾸짖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더 이상 남매가 아닌 피해자와 가해자가 됐음에도 살가움을 요구하는 부모님 밑에서 벗어날 수는 없는 걸까”라며 “사건이 공론화가 되지 않으면 처참하게 가정으로 다시 돌아가서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살아나가야 하기에 마지막 시도라고 생각하고 청원을 올리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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