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도 폭염 속 검사량 폭발…선별검사소 공무원 쓰러졌다

중앙일보

입력 2021.07.15 21:45

업데이트 2021.07.15 21:53

지난 14일 대구 수성구 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 뉴시스

지난 14일 대구 수성구 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본격화한 가운데 서울의 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근무하던 공무원이 폭염에 탈진해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 관악구청 소속 공무원 A씨는 15일 관악구 신림체육센터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지원 근무를 하다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동료들과 의료진이 A씨를 발견해 응급처치를 시도했다. 이들은 A씨를 바르게 눕혀 기도를 확보한 뒤 얼음팩 여러 개를 A씨의 복부와 팔 등에 올려 체온을 떨어뜨렸다.

이후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된 A씨는 대화를 나눌 정도로 건강을 회복한 뒤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여름에도 폭염과 사투를 벌이던 선별진료소 의료진들이 어지럼증과 과호흡 등 증상을 호소하며 탈진한 사례가 전국 곳곳에서 잇따른 바 있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4차 대유행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검사량이 폭증한 데 이어,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까지 찾아오면서 선별진료소 의료진의 고통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한편 이날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2일 참모들과 만난 자리에서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위한 폭염 대책을 세심하게 점검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에 폭염으로 고통받는 선별진료소와 의료진을 위한 대책이 포함되어 있느냐"며 "추경 국회 통과를 기다리다 보면 고통이 커질 수 있으므로 예비비나 특별교부세를 우선 활용하는 방안까지 검토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이번 상황으로 추가 설치되고 있는 임시선별검사소까지도 세밀히 살펴서 냉방 장치 등의 구비에 부족함이 없도록 하고, 폭염에 길게 줄을 서서 검사를 받는 국민을 위해서도 그늘막 설치 등의 대책도 강구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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