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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리통 백신예약, 편한 뒷문 있었다···당국 “이득 적어 유효”

중앙일보

입력 2021.07.15 16:17

업데이트 2021.07.15 16:32

14일 오후 7시 20분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사전예약 사이트의 모습이다. [홈페이지 캡처]

14일 오후 7시 20분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사전예약 사이트의 모습이다. [홈페이지 캡처]

만 55~59세(1962~1966년 출생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전예약을 두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14일 오후 8시 예약 시작과 동시에 또다시 '접속 장애'가 일어난 것에 이어 일부 신청자는 서버가 열리기 전 우회 주소를 통해 사전예약을 완료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사전예약 진행이 미숙했다며 또다시 고개를 숙였다. 다만 '뒷문' 예약에 대해선 이득이 크지 않아 일단 유효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55~59세 대상자 중 71.3% 예약 완료 

1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를 찾은 시민들이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모니터링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뉴스1

1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를 찾은 시민들이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모니터링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뉴스1

1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전날 오후 8시부터 이날 정오까지 55~59세 대상자 168만명 중 70만542명이 예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예약을 마친 185만명을 더하면 접종 대상자 353만명 중 253만명(71.3%)이 예약을 마쳤다.

다만 전날 서버가 오픈된 후 약 1시간 반 동안 먹통이 된 것에 대해선 조치가 미흡했다며 다시 사과했다. 배경택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네트워크 관련된 부분은 지속해서 확충을 했지만 특정 시간대에 굉장히 많은 접속자가 몰린 것이 가장 커다란 원인이라고 생각한다”며 “다시 한번 송구하다는 말씀드린다. 앞으로 예약 대상자를 일자별로 최대한 분산해서 예약을 받을 수 있도록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오픈 전 우회 주소 링크 퍼져…30분 일찍 예약

14일 오후 10시경 한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가 올려 놓은 사전예약 사이트 우회 주소. [캡처]

14일 오후 10시경 한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가 올려 놓은 사전예약 사이트 우회 주소. [캡처]

하지만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전날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사전예약 시작 전부터 우회해서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는 링크 주소가 유포되며 '뒷문' 예약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한 커뮤니티 이용자는 서버 오픈 30분 전 ‘부모님이 맞으실 백신 예약을 마쳤다’는 인증 글을 올리며 우회 주소 링크를 첨부했다. 해당 링크를 클릭하면 '대리 예약' 사이트로 곧장 연결됐다.

이와 관련해 정우진 코로나19예방접종 대응추진단 시스템관리팀장은 “정식 예약 오픈 1시간 반 정도부터 서버를 재기동하고 기능 점검을 했는데 메인 페이지만 접근을 막아놓았다. 사전에 주소 정보를 가지고 있을 경우 이 시간에 예약으로 가동되는 걸 확인했다”고 말했다. 사실상 우회 경로로 예약할 수 있었다는 걸 인정한 셈이다.

다만 '뒷문으로 예약해도 유효한 것으로 판단하냐'는 질문에 조 팀장은 “접종 예약을 우선적으로 진행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이득이 크지 않다고 봐 이런 식으로 예약된 경우도 유효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준비과정 중에 예약 경로를 완벽하게 진행하지 못한 점에 대해 굉장히 송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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