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15일 서울시 코로나19 방역을 두고 오세훈 서울시장과 설전을 이어갔다.
앞서 정 전 총리는 김도식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청와대와 정부·여당에 방역 실패 책임이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오 시장이 정작 자신이 책임인 방역 문제에는 뒤로 쏙 빠진 채 다른 사람을 내세워 정부 비판을 하는 모습은 후안무치한 처사”라고 했다.
그러자 오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다른 사람 뒤에 숨었다’는 것은 서울시 정무부시장의 오늘 오전 발언 해프닝을 말씀하신 것으로 보이는데, 취재해 보시면 저에게 미안해하실 정도로 사실이 아님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오 시장은 또 정 전 총리에 “사실을 알게 돼 미안한 마음이 드시면 글을 조용히 내려달라. 사과로 받아들이겠다”며 “앞으로도 잘못된 사실관계 만큼은 바로잡겠다. 조용히 일에 전념할 수 있게 해달라”고도 했다.
이에 정 전 총리는 또 다시 오 시장을 겨냥하며 “오세훈 후배님, 충고의 말 잘 새겨듣겠다니 고맙다”면서 “시장의 정무를 총 지휘하는 정무부시장이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말을 모르고 계셨다니 그건 시장으로서 책임질 일이지 제게 공개 사과를 요구할 일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늘도 서울시 확진자가 600명을 넘어섰다. 저에 대한 장문의 글을 올릴 시간에 서울시 방역을 한 번 더 챙겨주기를 진심으로 부탁드린다”고 지적했다.
정 전 총리는 “서울시장은 서울시 방역의 총 책임자다. 저 역시 서울시민”이라며 “서울시민께 안심을 드리는 것이 우선이다. 지금 이렇게 한가할 때가 아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