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50%, 전국 50% "전국서 몰릴 듯"…세종시 특공 폐지 후 첫 분양

중앙일보

입력 2021.07.15 10:40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세종시 공동주택 특별공급(특공)이 폐지된 후 첫 공동주택이 분양된다.

세종시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세종시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6-3생활권 1350가구 공급 

세종시는 6-3생활권 L1블록에 민영주택 1350가구를 공급한다고 15일 밝혔다. GS건설·태영건설·한신공영이 건설하는 이 아파트는 설계 공모를 통해 특화된 설계를 적용, 44가지 타입으로 구성됐다. 전용면적 85㎡ 이하가 150가구, 85㎡ 이상이 1200가구이다. 시는 13일 분양가심사위원회를 열어 평균 분양가격 상한 금액을 1257만원으로 결정했다.

공무원 특공이 폐지됨에 따라 신혼부부, 기관추천 등 기타 특공 물량 244가구를 제외한 나머지 1106가구가 일반공급 물량이다. 일반공급 물량 중 당해 지역에 50%가 배정되고, 나머지 절반은 기타 지역 거주자도 청약이 가능하다.

27일부터 3일 간 청약 접수

세종시는 전국구 청약이 가능한 데다 추첨제 물량인 전용 85㎡ 초과 타입이 전체 물량의 89% 이상을 차지해 기록적인 청약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16일 입주자 모집공고를 거쳐 27일부터 3일 동안 청약 접수를 한다. 당첨자 발표는 다음달 4일이다.

견본주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추세를 고려해 사이버 견본주택으로 운영한다. 세종시 권봉기 주택과장은 "이전기관 종사자 특공으로 배정됐던 물량이 이번에 일반공급으로 확대된 만큼, 지역 무주택 실거주자 주거 안정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특공 폐지 이후 세종시 아파트 분양 방법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세종 50%, 전국 50%’ 인 세종시 청약 방식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이춘희 세종시장은 “전국 단위 청약을 유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세종시 밀마루 전망대에서 바라 본 세종시 도심 모습. 중앙포토

세종시 밀마루 전망대에서 바라 본 세종시 도심 모습. 중앙포토

이춘희 세종시장은 최근 언론 브리핑에서 ‘세종 50%, 전국 50%’인 청약제도 변경 검토와 관련, “현 단계에서 전국 청약을 유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100% 세종시민에게만 공급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 시장은 “높은 집값에 특공까지 폐지됐으니 자칫 전국에서 투기 수요가 몰릴 수 있다”며 “국토부 장관에게 전국에서 가능한 청약제도는 막아달라 건의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 국민 세금으로 건설하는 세종시의 아파트를 세종시민에게만 제한적으로 공급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토교통부는 세종시 비율을 높이거나 충청권 청약 비율을 신설하는 등의 방식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지난 5일 세종 신도시(행복도시)로 이전하는 공공기관 등 종사자를 대상으로 운영해 온 특별공급 제도를 폐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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