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5만원에 팔린 ‘가상 구찌백’…SKT도 메타버스 도전장 냈다

중앙일보

입력 2021.07.15 03:00

업데이트 2021.07.15 07:56

SK텔레콤은 메타버스 사용 편의성을 높이고, 다양한 가상공간과 아바타를 통해 이용자의 메타버스 경험을 극대화할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를 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사진 SK텔레콤]

SK텔레콤은 메타버스 사용 편의성을 높이고, 다양한 가상공간과 아바타를 통해 이용자의 메타버스 경험을 극대화할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를 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사진 SK텔레콤]

#1. 편의점 CU는 다음 달 대표적인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CU제페토 한강공원점’을 열기로 했다. 이 가상 편의점은 루프탑까지 갖추고 있어 한강공원 편의점의 대표 메뉴인 즉석 라면을 야외에서 먹을 수 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현실 세계에서는 편의점 외부에서 취식이 금지돼 있지만, 메타버스 안에서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로블록스·제페토 월 이용자 1억 명 넘기며 순항
SKT “코스튬 800개…보다 개성있는 표현 가능”

#2. 구찌는 지난 5월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에서 디지털 전용 한정판 가방을 475로벅스(로블록스 전용 화폐ㆍ약 6000원)에 판매했다. 구매자들은 이 ‘가상 가방’을 리셀 마켓에 올렸고, 최고 35만 로벅스(약 465만원)에 판매됐다. 현실에서는 볼 수도, 들 수도 없는 가방을 두고 리셀 열풍까지 불었다.

약 10년 뒤 1700조원(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 전망치)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메타버스를 두고 플랫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로블록스와 제페토가 MAU(월간 활성이용자 수) 1억 명을 넘기며 대표적인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SK텔레콤이 도전장을 던졌다.

SKT는 가상공간과 아바타를 활용한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를 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프랜드는 나만의 아바타를 만들어 가상 공간에서 소규모 친목 모임이나 대규모 콘퍼런스 등을 열 수 있는 공간이다. 이프랜드라는 이름에는 ‘누구든 되고 싶고, 하고 싶고, 만나고 싶고, 가고 싶은 수많은 가능성(if)들이 현실이 되는 공간(land)’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기존에 ‘소셜VR’ ‘버추얼 밋업’ 등을 운영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프랜드를 대표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다. ‘킬러콘텐트가 없다’는 지적을 받는 5세대(5G) 통신 서비스에도 ‘단비’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 분석이 나온다.

가장 큰 특징은 서비스 간소화와 사용성이다. 앱을 실행하자마자 메인 화면을 통해 본인의 아바타와 프로필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현재 개설된 메타버스 룸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제목만 입력하면 누구나 메타버스 방을 쉽게 만들 수 있다.

이프랜드에서는 800여종의 소스와 66종의 감정 모션을 통해 본인만의 톡톡튀는 개성을 살린 아바타를 만들어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다. [사진 SK텔레콤]

이프랜드에서는 800여종의 소스와 66종의 감정 모션을 통해 본인만의 톡톡튀는 개성을 살린 아바타를 만들어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다. [사진 SK텔레콤]

메타버스에 친숙한 MZ세대(1980년대 이후 태어난 젊은 층)가 자신의 개성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아바타 종류와 감정 표현 액션을 지원하는 데도 중점을 뒀다. 남녀 성별이나 헤어스타일은 물론 아바타의 키, 체형까지 총 800여 종의 코스튬을 통해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간단한 아바타 동작을 통해 자기 생각과 표현을 전달할 수 있는 감정 표현 모션도 66종 지원한다.

또 MZ세대의 관심분야를 중심으로 국내외 주요 포럼 및 강연ㆍ페스티벌ㆍ콘서트ㆍ팬미팅 등 대규모 행사도 유치할 계획이다. ‘심야 영화 상영회’ ‘대학생 마케팅 스쿨’ ‘명상 힐링’ ‘OX 퀴즈룸’ 등 체험형 콘텐트들도 정기적으로 운영한다.

비대면 회의 등이 늘어나는 사회적 흐름을 고려해 업무를 지원할 수 있는 기능도 일부 갖췄다. 이프랜드 내 메타버스 룸에서 원하는 문서나 영상을 다양한 방식으로 공유할 수 있다. 하나의 룸에 참여할 수 있는 인원은 현재 최대 130명으로 추후 지속적으로 수용 인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프랜드는 안드로이드 OS(운영체제) 기반으로 먼저 출시되고, 추후 단계적으로 애플 iOS 및 가상현실(VR) 디바이스 ‘오큘러스 퀘스트’ OS 등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전진수 SK텔레콤 메타버스CO(컴퍼니)장은 “이프랜드는 MZ세대의 니즈를 고려한 다양한 콘텐트와 한층 강화된 소셜 기능으로 본격적인 메타버스 라이프를 지원할 것”이라며 “소규모 친밀 모임은 물론 대규모 행사 등 고객들이 이프랜드를 통해 재미있고 유익한 메타버스 생활을 누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Innovation Lab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