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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배터리소재·신약…LG화학 ‘3대 성장동력’ 키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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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신학철 부회장이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3대 신성장동력 육성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이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3대 신성장동력 육성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LG화학]

LG화학이 세계 1위 종합 전지소재 회사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분리막·양극재 등 전지소재에 6조원을 투자한다. 또 혁신 신약과 친환경 사업 등 3대 신성장 동력 육성을 위해 2025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2025년까지 총 10조원대 투자 #인수·합병, 조인트벤처 설립 추진 #신학철 부회장 “지속가능한 성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14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종합 전지 소재회사로 대전환하기 위해 인수·합병(M&A), 조인트벤처(JV), 전략적 투자 등 30건 이상의 프로젝트를 검토하고 있다”며 “창사 이래 가장 혁신적인 변화로 올 하반기부터 당장 성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우선 세계 1위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6조원을 투자한다. 양극재부터 분리막, 음극 바인더, 방열 접착제, 탄소나노튜브(CNT) 등 배터리 소재 일체를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양극재 사업은 연산 6만t 규모의 구미 공장을 올해 12월에 착공한다. 이에 따라 양극재 생산 능력은 지난해 4만t에서 2026년 26만t으로 약 7배 늘어난다. 양극재의 재료가 되는 메탈을 안정적으로 수급하기 위해 광산업체와 JV 체결도 준비 중이다.

분리막 사업은 기술력과 시장성을 모두 갖춘 기업을 대상으로 인수·합병, 조인트벤처 등을 검토하고 있다. 글로벌 생산 거점도 조기에 구축할 예정이다. 또 CNT 생산 규모를 올해 1700t에서 2025년까지 3배 이상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 4월 리튬이온배터리의 양극 도전재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1200t 규모의 CNT 2공장을 증설했고 연내 3공장 착공도 준비한다.

LG화학은 또 바이오 소재, 재활용, 신재생 에너지 산업 소재 등 지속 가능성 사업에 3조원을 투자한다. 세계 최초로 인증받은 식물성 바이오 재생 원료를 사용해 생산하는 고흡수성 수지를 이달부터 본격 생산해 미국·유럽 등에 공급한다. 생분해성 고분자 플라스틱(PBAT) 공장도 착공한다.

LG화학의 생명과학사업본부는 2030년까지 혁신 신약을 2개 이상 보유한 글로벌 신약 회사로 도약해 미국·유럽 등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신약 사업에만 1조원 이상을 투자할 방침이다. 생명과학사업본부는 그동안 신약 파이프라인을 2019년 34개에서 2021년 현재 45개로 확대하고 연구개발(R&D) 투자에 집중해왔다.

신 부회장은 “이제 비즈니스 세계에서 경쟁력을 가늠하는 기준은 매출과 영업이익에 지속가능성을 더해야 한다”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반으로 혁신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LG에너지솔루션 기업공개(IPO)와 관련, “빠르면 연내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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