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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회사야 로봇 회사야?…LG 서빙봇이어 통합배송로봇 공개

중앙일보

입력

건물 안과 밖을 자유롭게 오가며 물건을 나를 수 있는 로봇이 공개됐다. 이르면 연말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LG전자는 13일 강원도 강릉에서 열린 국제로봇학회(제18회 유비쿼터스 로봇 2021)에서 실내외 통합 배송로봇을 처음으로 소개했다.

LG전자는 12일부터 3일간 강원도 강릉에서 열리는 국제로봇학회에 참가해 실내외 겸용 통합배송로봇(사진)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LG전자는 12일부터 3일간 강원도 강릉에서 열리는 국제로봇학회에 참가해 실내외 겸용 통합배송로봇(사진)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 로봇은 실내외 구분 없이 자유롭게 이동하는 것이 특징이다. 4개의 바퀴를 갖춘 로봇은 바퀴 사이의 간격을 조절하며 지형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한다. 주행하는 동안 턱을 만나거나 지면이 불규칙해도 진동을 줄이면서 이동할 수 있다.

LG전자, 서브봇·바리스타봇도 상용화
앞서 LG전자는 실내 배송로봇을 상용화한 데 이어 실외 배송로봇에 대한 시범 서비스를 선보였다. LG전자의 실내외 통합 배송로봇은 검증을 거쳐 올해 말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LG전자 측은 “이 로봇이 상용화되면 물건을 배송하기 위해 수행됐던 각종 작업이 단순해지면서 차원이 다른 물류 혁신이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LG전자는 실내 배송로봇 이외에 LG클로이 서브봇과 살균봇, 바리스타봇 등을 선보였다. LG클로이 서브봇은 곤지암리조트 레스토랑에서 음식 서빙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LG클로이 살균봇은 실내 공간을 누비며 사람의 손이 닿는 물건의 표면을 살균한다. 또 LG 클로이 바리스타봇은 핸드드립 방식으로 커피를 추출하는 로봇으로 LG트윈타워와 베스트샵에서 운영 중이다.

핸드드립 방식으로 커피를 추출하는 ‘LG 클로이 바리스타봇’. [사진 LG전자]

핸드드립 방식으로 커피를 추출하는 ‘LG 클로이 바리스타봇’. [사진 LG전자]

사족보행 ‘치타’ 개발한 김상배 교수 협업
LG전자는 차세대 로봇 개발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그 일환으로 LG전자는 지난해 초 미국 보스턴에 ‘LG 보스턴 로보틱스랩’을 설립했다. 이곳에서 김상배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와 협업해 운동지능을 갖춘 로봇 기술을 개발 중이다. 운동지능이란 로봇이 사람처럼 변화에 빠르게 반응하며 동작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김 교수는 세계적인 로봇 권위자로 2012년부터 MIT 생체모방로봇연구소를 이끌며 네 발로 걷는 로봇인 ‘치타’ 시리즈를 개발했다.

김병훈 LG전자 미래기술센터장(전무)은 “차세대 실내외 통합배송로봇은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고객의 높아진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결과”라며 “5G와 인공지능을 접목한 로봇이 이동에 제약 없이 사람과 공존하며 삶을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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