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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의 도전… 확진자 급증에도 총리 “지금이 적기” 규제 대폭 완화

중앙일보

입력 2021.07.13 06:15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12일 방역 조치 완화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12일 방역 조치 완화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따라 내려진 대부분의 규제 조치를 19일 해제한다.

하루 200명 이상 사망하고 수천 명 이상 입원이 필요할 수 있다는 경고 속에서도 이런조치를 내렸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1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봉쇄를 완화할 때마다 환자는 증가할 것이라면서, 시점을 늦추면 추워져 방역에 더 큰 부담이 생길 수 있어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지금이 “적기”라고 밝혔다고 가디언이 전했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13일 오전 5시(한국시각) 기준으로 3만2548명의 신규 확진자가 생겼다. 사망자는 33명이다. 전날엔 2만8606명이 확진되고 37명이 사망했다.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확진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규제 완화에 따라 나이트클럽은 다시 문을 열 수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폐지된다. 마스크 착용을 법적으로 강제할 수 없다.

존슨 총리는 다음주 규제 완화를 위한 4단계 로드맵을 발표할 것이라며 규제가 사라진다고 하더라도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과거와 같은 정상 생활로 돌아간다고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코로나19 확진자와 입원 환자가 많이 늘어난다면 규제가 부활하느냐는 질문에 존슨 총리는 “아무것도 배제하지 않는다”며 “상황이 변한다면 주저하지 않고 모든 수단을 쓰겠다”고 답했다.

존슨 총리의 기자회견에 앞서 사지드 자비드 보건부 장관은 거의 모든 방역 조치의 해제를 설명하며 “바이러스와 함께 살면서 주의하고 위험을 관리하는 새로운 단계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할 법적 의무는 없어지지만, 자비드 장관은 대중교통과같이 혼잡한 공공장소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기대하고 권장한다”고 말했다.

실내외에서 만날 수 있는 사람 수 제한이 사라지고, 병원과 공항 등 일부 장소를 제외하고는 1m 이상 거리를 두어야 한다는 규정도 없어진다.

폐쇄된 공간에 많은 사람이 모이는 나이트클럽이나 대규모 행사에서는 이른바 ‘코로나19 백신 여권’을 도입하도록 권고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영국에서는 성인 인구의 87%가 백신 1차 접종을 마쳤다. 2차 접종까지 마친 비율은 성인 인구의 66%다.

한편 같은 날 네덜란드에서는 마르크 뤼테 총리가 방역 조치를 대폭 완화한 뒤 확진자가 크게 늘어나자 “판단착오였다”며 “사과한다”고 밝혔다.

네덜란드는 지난달 말 대부분의 방역과 관련된 제한 규정을 해제했다. 네덜란드는 지난 10일 신규 확진자 1만283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높았던 수치다.

다만 확진자 증가가 입원 환자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신규 확진자 대부분이 젊은 층이며, 질병이 중증이나 사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고령자는 대부분 백신을 맞은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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