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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당나귀 타보고, 차박 하고…청정 자연의 농촌 마을로 떠나볼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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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면

색다른 체험할 수 있는 '농촌관광'
지난 7월 7일은 ‘도농 교류의 날’이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는 ‘도시와 농촌의 만남, 일상의 복귀와 치유의 가치를 찾는 길’이라는 슬로건으로 올해도 다양한 도농 교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달라진 여행 트렌드에 맞게 농촌 마을마다 고유의 콘텐트를 갖추고 여행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농촌관광활성화 사업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당나귀와 교감하는 체험 프로그램 #농가에서 하룻밤 보내는 이색 숙박 #색다른 풍광 즐기는 트레킹 마을도

 강원도 강릉시 대기리마을의 트레킹 코스 중 하나인 안반데기. 해발 1100m에 위치한 광활한 채소 재배지로, 한여름에도 초가을 같은 서늘함을 느낄 수 있다.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강원도 강릉시 대기리마을의 트레킹 코스 중 하나인 안반데기. 해발 1100m에 위치한 광활한 채소 재배지로, 한여름에도 초가을 같은 서늘함을 느낄 수 있다.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서 발표한 ‘2021 국내 관광 트렌드’에 따르면, 유명 관광지보다 힐링할 수 있는 소도시나 섬과 같은 알려지지 않은 여행지에 대한 수요가 커졌다. 또 그룹 여행보다는 가족·친구 등 소수 동반자와 함께하는 안전한 여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청정 자연 속에서 가족과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농촌 마을이 주목받고 있다. 여름휴가 시즌을 앞두고 코로나19로 지친 이들에게 편안한 쉼과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는 농촌 마을을 소개한다.

동물과 함께하는 여행 ‘동물 교감형 마을’

강원도 홍천군의 동키마을은 도심에서 보기 어려운 당나귀를 테마로 하는 농촌 마을이다.  작고 사랑스러운 외모의 당나귀는 느긋하고 온순한 성격이라 아이들과 쉽게 친해진다. 이곳에선 당나귀와 교감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당일 프로그램으로는 목장을 투어하고 당나귀에게 먹이를 주는 체험, 당나귀를 직접 타보는 승나 프로그램이 있다. 1박 2일 프로그램에선 당나귀와 함께 마을을 산책하고, 상품을 걸고 당나귀와 경주하는 색다른 체험을 즐길 수 있다.

홍천 살둔마을은 ‘죽기 전에 가봐야 할 국내 여행지’로 선정될 만큼 아름다운 곳이다. 내린천 상류가 있는 깊은 숲속에 자리 잡아 깨끗한 공기와 맑은 물을 사시사철 즐길 수 있다. 마을에 머무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평온을 얻을 수 있다. 특히 반려견을 동반해서 캠핑할 수 있는 생둔분교 캠핑장이 주목받는다. 지난해 살둔마을은 ‘댕댕이와 함께하는 1박 2일 캠핑’ 프로그램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참가자들은 “사랑하는 반려견과 함께 청정 자연을 즐기다 보면 일상의 근심과 스트레스가 사라진다”고 호평했다. 올해도 댕댕이 캠핑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홍천 동키마을의 승나 체험(위)과 강진 녹향월촌체험휴양마을 푸소 프로그램의 시골 밥상.

홍천 동키마을의 승나 체험(위)과 강진 녹향월촌체험휴양마을 푸소 프로그램의 시골 밥상.

당일치기는 아쉽다! 1박 2일 ‘체류형 마을’

전남 강진군에 있는 녹향월촌체험휴양마을은 33만578㎡(약 10만 평)의 광활한 녹차 밭과 무위사 극락보전, 월남사지 등 수많은 문화재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농가에서 하룻밤을 지내는 이색 숙박 체험 ‘푸소’(FUSO: Feeling-Up Stress-Off)도 특별한 즐길 거리다. 친척 집에 놀러 온 듯 편안하게 숙박하면서 주민과 마을의 역사나 전통에 대한 담소를 나눈다. 특히 지역 농산물로 만든 건강하고 푸짐한 시골 밥상은 오래 기억에 남을 정도다.

흑천, 밤나무숲 휴식지 등 청정 자연을 갖춘 경기도 양평군 수미마을은 사계절 내내 크고 작은 축제가 펼쳐지는 곳이다. 마을에서 마련한 차박 또는 캠핑 사이트에서 1박을 하면서 4륜 ATV 체험, 피자 만들기 등을 즐기는 ‘캠피닉’ 프로그램에 가족 여행객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냇가 바로 앞에 마련된 캠핑 사이트는 물놀이를 즐기기에 더없이 좋다.

걸으면서 힐링한다! ‘트레킹형 마을’

강원도 강릉시 대기리마을은 태백산 자락의 해발 700m에 자리 잡은 푸른 고원 마을이다. 지리적 특성으로 한여름에도 초가을 같은 서늘함을 느낄 수 있어 트레킹에 안성맞춤이다. 대기리마을에서 걷기 좋은 곳은 해발 1100m에 위치한 광활한 채소 재배지인 안반데기와 깊은 모정을 느낄 수 있는 노추산 모정탑길이다. 도보 여행에 최적의 날씨 속 색다른 풍광을 즐기면서 대기리마을만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다. 지난해엔 안반데기에서 비박하는 트레킹 프로그램도 추진해 주목받았다.

남해의 보석 같은 섬 전남 완도군 청산도는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천천히 걷기 좋은 섬으로 유명하다. 섬에는 5개의 등산 코스와 총 42.195km에 이르는 11개의 ‘슬로(Slow) 길’이 있다. 세계식량농업기구의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 구들장논을 중심으로 짜인 3개의 탐방 코스는 구들장논의 역사와 가치를 알아가며 걷는 즐거움을 제공한다. 지난해 가을에는 20~30대 여행객의 취향에 맞는 구들장논 피크닉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했다.

한편 한국농어촌공사는 농촌 여행 포털 사이트 ‘웰촌’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 및 테마별 여행 정보는 물론이고, 농촌 마을마다 특색 있는 체험 프로그램 등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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